매일 하는 샤워, 상황과 몸 상태에 맞게 수온 조절하는 것이 중요해...
염증 감소에 효과적인 냉수 샤워, 관절염과 근육통 완화에는 온수 샤워가 효과적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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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되고 긴 하루를 보낸 후의 따뜻한 샤워는 회복력을 증강시키고 아침의 차가운 샤워는 신체의 기동력을 높여준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찬물로 샤워를 하지만, 냉수와 온수 샤워는 각기 다른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물 온도를 선택하여 샤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미국건강매체 WebMD에서는 냉수 샤워와 온수 샤워의 이점과 유의할 점을 소개했다.

▸냉수 샤워의 효능

피부 탄력 효과 및 모발 큐티클 강화

냉수 샤워의 이점은 모공이 열리는 온수 샤워와는 반대로 모공이 좁아지면서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경향이 있고 피부와 머리카락 본연의 천연 오일을 유지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차가운 물이 혈액 흐름을 강화하고 수축시켜서 피부와 모발 큐티클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차가운 온도의 물이 피부 아래의 피지층을 건조하지 않게 하는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건조한 피부가 걱정된다면 냉수로 세안을 자주 해주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 시 찬물로 마무리해준다면 피부결을 정돈하고 모공을 조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뇌 집중력 향상에 좋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차가운 물은 노르아드레날린과 베타-엔돌핀의 생성을 자극하게 되며 찬물로 샤워 할 때 우리의 신경 말단에서 뇌로 보내지게 된다. 이러한 화학 반응은 몇몇 사람에게는 항우울제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차가운 자극은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잠을 깨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뇌를 활성화하여 아침에 몸을 깨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냉수 샤워는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며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해준다.

혈액순환 증가

혈액 순환 증가는 전문가들이 냉수 샤워를 권장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찬 물이 몸에 닿으면 혈액이 외부 기관에서 내부 기관으로 흐르도록 자극을 준다. 이는 내장 기관의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고 특히 동맥의 혈류를 촉진시킨다. 또한 혈액순환의 악화로 발병하는 냉증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밖에도 아침에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신체에 에너지와 생기를 돌 수 있게 하고 규칙적인 루틴을 확립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일시적으로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체중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냉수 샤워가 여타 치료법이나 피부 관리 요법, 꾸준한 운동의 효과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한편 냉수 샤워를 할 때는 심장에서 먼 신체 부위부터 물을 뿌려 적응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좋다. 심장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경우 찬물샤워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온수 샤워의 효능

칼로리 소모 효과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나 따뜻한 욕조의 편안함을 즐기는 것은 칼로리가 소모되는 정적인 활동이다. 실제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은 운동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그렇다고 뜨거운 목욕과 샤워를 운동의 대체물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뜨거운 물을 사용할 시 화상이나 열사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샤워하는 시간을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피부의 독소를 씻어주어 맑은 피부 유지에 도움

뜨거운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은 피부의 모공을 열고 하루 종일 피부에 갇힌 독소를 씻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뜻한 물은 깨끗하고 맑은 피부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뜨겁거나 장시간 할 경우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에 있는 각질세포에 손상을 일으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따뜻한 목욕이나 뜨거운 샤워를 하면 마음이 진정되면서 몸을 진정시키며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몇 시간 전에 샤워를 하는 것은 실제로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수면 의학 학회지(Sleep Medicine Reviews)’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잠자리에 들기 최소 10분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 신체의 일주기 리듬이 자연스럽게 수면을 준비하게 되어 더 빠르고 깊게 잠들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야간 샤워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따뜻한 욕조에 몸을 너무 오래 담그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목욕이나 샤워는 20분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샤워는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언제 냉수 샤워와 온수 샤워를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둘 다 잠재적인 건강상의 이점을 줄 수 있고 신체에 다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근육통이나 관절염의 만성통증에는 찬물보다 온수 샤워가 적당하다. 따뜻한 물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뭉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반면 고강도 운동 후나 스포츠 부상을 입은 운동선수는 냉수 샤워가 피로한 근육을 풀어주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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