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노년층 중에는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안 그래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데다가 당뇨, 고혈압까지 있다면 임플란트 식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치아를 상실한 채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분들도 혈당 및 혈압 관리가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임플란트를 받을 수 있다.
당뇨, 고혈압 등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사전에 의료진에게 고지해주어야 한다. 당뇨, 고혈압이 있는 경우 지혈이 잘 되지 않고 회복이 더디며, 세균 감염에도 취약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과정에서 염증, 출혈이 생기기 쉽고, 식립 후에도 인공 치근이 탈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주로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집 억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피가 응고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지혈에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므로,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복용 중인 약도 알려야 한다.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혈당, 혈압 수치가 안정화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면역력, 스트레스 등의 문제도 있어 혈당, 혈압 수치가 낮은 오전 시간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 일정을 잡았다면 환자도 충분한 숙면과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로 인해 혈당 및 혈압 수치가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다.
지혈, 회복이 더딘 당뇨, 고혈압 환자는 임플란트 수술 시 절개 범위를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컴퓨터 분석 임플란트는 디지털 장비와 3D 구강스캐너를 활용해 구강을 스캔하고, 3D컴퓨터를 통해 임플란트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방법이다.
3D 컴퓨터 모의수술로 구강구조와 잇몸뼈에 최적화된 식립 위치, 각도, 깊이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덕분에 식립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고, 수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사전 모의수술을 통해 최적의 위치를 파악해두었기 때문에 절개 대신 임플란트 직경에 맞는 구멍만 내고 식립할 수 있어 붓기, 출혈, 회복기간도 줄일 수 있다.
맞춤 지대주를 사용하면 임플란트 주위염, 보철물 탈락 등을 예방하고 임플란트 수명도 늘릴 수 있다. 지대주는 고정체와 보철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기성 지대주를 사용하면 잇몸과 임플란트 사이에 틈이 생겨 음식물이 자주 끼고, 그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씹는 힘이 균일하게 분산되지 않아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보철물이 손상될 수 있다.
임플란트 후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디지털 장비를 통해 정밀 검진하고 섬세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치료 계획 수립부터 임플란트 식립까지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치아 교합을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우고, 사후관리까지 잘 이뤄져야 보철물이 탈락하거나 파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글 : 고르다치과의원 고상훈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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