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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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원숭이에게 항노화 단백질이자 장수 단백질로 알려진 ‘클로토’(Klotho)를 주입하면 인지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Yale School of Medicine과 UCSF 연구팀은 공간 지연 반응(SDR) 작업을 통해 ‘클로토’ 단백질을 투여한 원숭이들의 인지 능력, 특히 해마(hippocampus) 및 전두엽 피질과 같은 뇌 영역과 전두엽 회로의 성능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하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 3일 학술지 ‘Nature Aging’에 게재했다.

클로토(Klotho)는 생명의 실을 돌리는 그리스 운명의 여신 중 하나인 Clotho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단백질로, 나이가 들수록 몸속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평균 22세 늙은 붉은털 원숭이들(인간의 나이로 보면 약 65세)을 대상으로 클로토 주사 주입 전후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러 우물 중 하나에 간식을 숨겨두고 원숭이가 간식을 숨겨둔 우물의 위치를 기억하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클로토 주입 전 원숭이들의 간식 찾을 확률은 약 45%였으나 클로토 주입 후에는 간식을 찾는 확률이 약 60%까지 올라갔다. 실험은 2주 이상 이뤄졌으며, 실험기간 동안 사용된 클로토의 양은 이전 생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비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능력을 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클로토의 양이 늘어난다고 해서 인지능력 등이 비례해서 높아지지는 않았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도 없었다.

앞서 생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클로토 체내 주입이 수명을 연장시키고, 뉴런 사이의 정보 전달을 활성화하는 시냅스 가소성을 향상시킨킬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나, 영장류의 인지능력에서 클로토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이번 실험이 처음이다.

‘University College of London’(UCL)의 치매연구소 신경과 전문의 Marc Busche 교수는 이번 연구로 향후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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