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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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일 년 내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해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무더위 때문에 입맛을 잃거나 열대야·휴가 등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럴 때 자칫 사송한 방심으로 혈당관리에 실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체크해야 할 일상 속 관리법을 알아본다.

1. 입맛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 냉국·냉채 등 추천

한여름의 무더위는 입맛을 잃게 하거나,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시원한 음료수·과일 등을 당기게 한다. 그러므로 입맛을 잃지 않게끔 다양한 식단 변화를 시도하고, 조금씩 자주 먹되 규칙적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냉콩국수, 시원한 냉채, 오이냉국 등이 입맛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목이 마를 땐 설탕 음료수는 가급적 피하고, 얼음물을 마시거나 홍차·녹차에 레몬을 띄워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여름휴가 등으로 외식 빈도가 늘어날 경우 메뉴와 칼로리를 미리 계획하여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2. 운동시 탈수 주의... 공복운동은 저혈당 부를 수도

여름철에는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치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오기 쉽다. 따라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이른 아침이나 서늘한 저녁에 운동해야 한다. 다만 인슐린을 투여 하거나 인슐린 분비 촉진제를 복용하는 경우, 아침식사 전 공복운동을 하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만약 땀을 흘렸으면 당분이 적은 음료수를 섭취하도록 한다. 보통 20분 정도 땀을 흘리면 200ml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3. 샌들·슬리퍼 대신 양말과 운동화 신어야

많은 환자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족부병변’을 두려워한다. 일명 ‘당뇨발’로 불리는 이 합병증은 발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심할 경우 썩는 것을 말한다.

여름철에는 휴가지에서 물놀이할 때 맨발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습한 날씨로 인해 발 위생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외출 시에는 발을 보호하고, 상처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가급적 흰색 양말을 신어서 상처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해변가 등을 방문할 때도 맨발을 노출하는 샌들이나 슬리퍼보다는 양말과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린 후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서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평소 무좀이 있다면 피부과 등 진료를 통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만약 발에 상처가 생기면 가급적 빨리 진료를 받아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인슐린 변질 주의, 서늘한 곳에 보관

인슐린 분비 결핍이 있는 ‘1형 당뇨병’ 환자나 인슐린 분비가 현격히 떨어진 일부 ‘2형 당뇨병’ 환자는 주사기로 피하에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인슐린은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변질될 우려가 있으며, 변질된 인슐린은 체내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못 하게 된다. 따라서 더운 여름에는 ‘차 안’ 등의 공간은 피하고 서늘한 곳에 인슐린을 보관해야 한다. 개봉하여 사용 이전 인슐린은 냉장 보관하고 사용 중인 인슐린은 보통 20~25도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다.

5. 휴가지에선 혈당모니터링 더 자주

여름휴가가 예정된 경우, 휴가 기간과 목적지에 따라 평소 복용하던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제를 잘 챙겨야 한다. 특히 혈당측정기를 꼭 챙기고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내려가지는 않는지 모니터링 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 및 운동에는 저혈당에 대비하기 위한 간식을 준비하고, 해외여행 시에는 필요할 경우 진단서 등을 미리 챙겨야 한다.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하는 사람은 주삿바늘이 모자라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지치거나 생활리듬이 깨지기 쉬운 여름철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가 어려워지는 계절”이라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하고 휴가 및 여행 계획을 잘 세워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여름을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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