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0세 이상 비중 증가 추세... 가염경로는 성접촉이 99.1%

HIV검사안내포스터(출처:질병관리청)
HIV검사안내포스터(출처:질병관리청)
2022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자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9일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통해 지난해 HIV 감염인 발생현황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연보는 2011년부터 매년 발간되는 것으로 한해동안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 현황, HIV 감염인 사망자 현황 등을 1985년 이후 연도별 통계를 수록하고 있다.

신고 주요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1,066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9.3%(91명) 증가했으며, 국적별로는 우리나라 국민이 825명(77.4%), 외국인 241명(22.6%)이다. 전체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7명(17.7%), 2020년 198명(19.5%), 2021년 202명(20.7%), 2022년 241명(22.6%)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자 984명(92.3%), 여자 82명(7.7%)으로 대부분 남성에서 발생하였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52명(34.9%)로 가장 많고, 이어서 20대 293명(31.5%), 40대 148명(16.5%) 순으로 20~30대 젊은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4%를 차지하고 있다.

HIV 감염인 신고는 병·의원에서 761명(71.4%)으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건소는 206명(19.3%), 그 밖의 기관(교정시설, 병무청, 혈액원 등)은 99명(9.3%)을 신고했다.

감염경로는 성(性) 접촉이 57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9.1%를 차지하며,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 응답은 내국인 신규 감염자에서 348명(60.3%)이다.

2022년 말 기준, 우리 국민 생존 HIV 감염인은 15,880명으로, 전년(15,197명) 대비 683명(4.5%) 증가하였고, 이 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2,927명(18.5%)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에이즈는 치료제 개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진 만성 감염질환인만큼 국가 정책도 예방 및 조기 발견·치료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이 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하였다.

‘2022년 HIV/AIDS 신고현황 연보’는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누리집 내‘발간자료 → 감시연보’ 에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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