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탑재활의학과윤교준원장
더탑재활의학과윤교준원장
따뜻한 날씨에 등산이나 러닝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또한 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며 밑창이 얇은 슬리퍼나 샌들 같은 여름 신발을 신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발바닥은 체중을 그대로 느끼는 부위로, 무리한 활동이나 얇은 밑창의 신발은 발바닥에 심한 충격을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을 딛기 힘들 정도로 발뒤꿈치가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보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 기저 부분까지 연결된 힘줄 즉, 족저근막이 손상돼 염증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족저근막은 기본적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데 도움을 준다.

족저근막염은 발에 가해진 무리한 부하나 심한 운동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걷거나 뛰면서 족저근막에는 잡아당기는 견인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지고, 그 결과 미세손상과 퇴행성 변화를 가속하는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장시간 오래 서 있거나 러닝, 등산 등 갑자기 무리한 운동으로 발에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발생한다. 주로 중년에 많이 나타나지만, 선천적으로 평발, 오목발 등을 가지고 있다면 구조적으로 근막염에 취약하다. 또한 당뇨, 관절염 후유증으로도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자각하기 어려운 편이다. 주로 밤 사이 수축돼 있던 근막이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갑자기 펴지면서 통증을 체감한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편이며,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만성화되지 않도록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초기에는 발에 체중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보행과 운동을 될 수 있는 대로 줄이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신전시키는 스트레칭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행위를 삼가고, 발을 많이 사용한 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충격을 잘 흡수하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평소 생활 속 스트레칭으로 족저근막을 강화해 주는 것이 좋다.

(글 : 더탑재활의학과 윤교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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