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심장은 안정된 상태에서 분당 60에서 100회까지 규칙적으로 뛴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수가 너무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뛰는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심장 박동수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 분당 60회 미만으로 느리게 뛰는 서맥,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리 뛰는 빈맥 심장박동이 갑자기 빨라지고 불규칙해지는 경우 심방세동으로 세분화해 진단한다.
발병 요인 역시 다양하다.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선천성 심장병) △심근경색, 고혈압, 심근병증 등 다른 심장 질환 △갑상선 질환 △유전적 부정맥(유전자 변이에 의한 부정맥 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비만, 고령, 담배, 술, 카페인 등을 즐기는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아 자각이 어렵다. 과거 대한부정맥학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1,000명 중 92.8%가 심방세동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부정맥의 여러 증상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장은 늘 뛰고 있지만 심박수가 정상일 때는 자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수가 건너뛰거나 너무 빨라지는 등의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두근거림이나 덜컹거림으로 나타나 불쾌감이 들 수 있다.
혈액을 박출하는 심장의 능력이 저하되어 뿜어져 나오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무수축, 심실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심장 기능이 마비되어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수초 정도의 두근거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수분 이상 두근거림이 지속되거나 두근거림과 함께 어지러움, 실신을 동반한다면 부정맥을 의심해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발현됐을 때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심전도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부정맥을 비롯한 심장질환은 검사상 일정 수치를 넘어야 확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바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에는 양·한방 통합치료도 도움이 된다. 양방과 한방을 활용한 다각적인 시선에서 진단하므로 보다 면밀하게 진단해 조기에 관리할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개인 체질이나 건강, 증상 등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해 체계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심장에 이상 증상이 있지만 검사 상의 별다른 소견을 듣지 못한다면 통합 진료를 통해 응급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것을 권장한다.
(글 : 나도균의원한의원 나도균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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