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맞춘 후에도 팔을 벌리는 “하이파이브” 자세는 통증과 재탈구 부를 수 있어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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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빠진다’는 표현을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정확하게는 어깨가 무리하게 비틀렸거나, 외상을 입었을 경우에 어깨 관절와순에 파열이 발생하면서 탈구가 일어나는 것이을 말한다. 과거의 관절와순 파열은 야구나 테니스, 농구 등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남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났었지만, 최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레포츠 등의 활동적인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남녀 할 것 없이 20대, 30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관절와순이란 어깨 관절을 이루는 뼈 중에서 견갑골의 관절과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의 연골을 의미하며, 위쪽 팔 뼈가 탈골되지 않게 잡아주고 안정적으로 위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절와순이 어깨의 무리한 사용 등으로 인해 손상되어 탈구가 한번 일어나면 심한 통증과 함께 불안정이 발생하게 되고, 이후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더욱 쉽게 탈구가 발생하게 되면서 반복적인 탈구로 인해 주변 조직까지 손상이 퍼지고, 뼈의 마찰로 인한 어깨 관절의 골결손이 점점 심해져 기능의 상실이 일어날 수 있다.

대부분의 탈구가 어깨가 앞으로 빠지는 전방 탈구이기 때문에 주로 팔을 머리 위로 해서 어깨를 벌리는 동작을 할 때 탈구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비롯해 일상생활에서도 무거운 물건을 무리하게 힘주어 들어 올리거나 어깨를 강하게 부딪치는 경우, 혹은 넘어지면서 팔로 바닥을 짚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어깨 탈구가 일어나게 되면 빠진 어깨를 맞출 때까지 어깨 전반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며, 어깨를 맞춘 후 통증이 경감된 후에도 자세에 따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팔을 벌리는 “하이파이브” 자세를 취할 때 심한 통증과 함께 빠질 것 같은 불안정한 느낌이 나타나며 심지어는 재탈구가 일어난다. 이러한 탈구, 즉 관절와순의 파열의 증상은 다른 어깨 질환과 유사하기도 하고, 방치하게 되면 여러 가지 다른 어깨 질환과 동반하여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검진이 중요하다.

◆ 어깨관절와순이 손상될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

- 어깨 전반에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임이 어렵다.
-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 옷을 입고 벗을 때 어깨가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어깨 이하 팔 부위에 감각 이상, 운동 장애가 발생한다.
- 탈구가 발생될 불안감으로 운동능력이 심하게 감소된다.

양주시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관절와순 손상은 치료 시기가 늦어 재발성 탈구가 발생하게 되면 뼈 이식등의 복잡한 수술적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깨가 빠지는 탈구가 발생하였다면 MRI등을 통해 관절와순 파열의 범위를 확인하고 관절와순 파열이 경미하거나 없다면 수술적 치료 없이 잘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이를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평가를 받고, 탈구된 어깨를 고정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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