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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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9일은 구강 보건의 날이다. 최근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 치료보다는 예방으로 전환되었고 100세 시대,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구강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가장 기초적인 구강관리인 양치법에 대대적인 인식 전환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박용덕)는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3%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46%가 양치습관 개선 및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양치습관 개선에 힘쓰고 구강관리를 더 꼼꼼하게 한다는 응답자는 39.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닦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하며 올바른 양치법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보존과) 최용훈교수는 “우선 과거 교과서적인 ‘333법칙(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으로 알고 있는 구강상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마다, 경우에 따라 적용범위가 다르다. 일반적인 경우 양치질은 부드러운 칫솔 모를 사용해서 하루에 2번, 한번에 2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혀를 잘 닦는 습관이 중요한데 세균으로 인한 입 냄새와 충치 등 구강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자기 전에 필히 닦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강용품 업계에서는 ‘0123양치습관(잇몸 자극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정도, 하루 3번)’을 제시하기도 했다. 양치 횟수가 많아지면 오히려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치실과 치간 칫솔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칫솔모의 선택 또한 프라그(치태)와 세균 등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에이치앤비 이우배 대표에 따르면 “커피 또는 흡연으로 착색 및 찌든 프라그 제거가 필요한 경우 일반모 칫솔이 도움되며 잇몸과 치아가 민감한 경우 미세모 칫솔 사용을 추천한다. 칫솔 두부(식모부) 크기는 치아를 2~3개 덮을 수 있는 크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치약은 3분의 1정도 사용하는 것이 치아 마모를 줄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잇몸선 역시 잘 닦아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치주질환은 치아 뿌리와 잇몸 사이에 세균이 쌓여서 세균막을 형성하면서 시작된다. 조사에서 양치할 때 불과 37.4%만이 잇몸선을 신경써서 닦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치아세정 중심의 양치에서 잇몸을 닦아야 치아가 닦인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잇몸과 치아 사이에 칫솔모를 45도 정도 기울이고 치아방향으로 회전하듯 쓸어 내리듯 방법이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방법이기 때문에 거울을 보면서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시린 경우 혹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쌓이는 현상(Food Packing)이 발생하는 경우, 프라그의 오랜 누적으로 치석이 잘 제거가 되지 않는다면 먼저 치과를 방문해 구강상태를 점검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임플란트를 했다면 자연치아보다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서울센트럴치과 정상원 원장은 “임플란트 치아의 관리는 저작 시 미세한 간극이 생겨 음식물이 끼는 경우가 빈번하여 보다 꼼꼼하게 잇솔질(칫솔질)을 해야 한다. 또한 자연치아의 치주염보다 염증 진행과 그로 인한 경조직 파괴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치간 칫솔, 치실 등의 사용이 필수이며 주기적인 구강검진으로 관리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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