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기 원장
황만기 원장
어린이들은 보통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과정에서 그리고 축구나 야구, 태권도 등 스포츠 활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골절 부상이 잘 생다. 자동차 사고나 추락 사고 등에서 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뼈가 가늘고 약해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아이들은 갑자기 다쳤을 경우에 너무 놀라거나 또는 부모님한테 혼날까봐 두렵거나 하는 이유로 그리고 자신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구체적인 표현이 서툰 경우가 많다.

소아 골절은 골막이 두껍고 뼈가 유연해서 외부와 부딪혔을 때 완전히 골절되지 않고 일부만 골절되는 경우 뼈의 변형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단순 타박상이나 단순 염좌로 오인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는 점이다.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의 경우 만 10~14세 연령에서의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된다. 손목뼈와 앞팔뼈(요골&척골) 팔꿈치뼈 그리고 쇄골뼈 순서로 어린이들은 골절이 발생된다.

성인 골절과 달리 소아·청소년 골절은 뼈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판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치료 과정이 달라지고 손상 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다친 팔이나 다리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심각한 2차적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연골은 단단한 뼈 조직보다 외력에 약하기 때문에 보통 소아·청소년 골절의 경우 골단판(골성장판) 골절이 흔하며, 이 부위가 손상되면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소아·청소년 골절은 뼈가 붙었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지에 과성장이 일어나서 정상 부위의 뼈보다 약간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골절 치료 후 과성장으로 인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 성장판 손상은 소아·청소년 골절의 약15% 정도를 차지한다. 성장판 손상 후유증은 길게는 1년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에 골절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도 아이의 치료받은 관절 부위가 한쪽으로 휘어지거나, 관절 부위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면 성장판 손상으로 인해 성장장애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에는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성장판 손상은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잘 회복된다. 많은 분들이 성장판 조기 유합에 의한 성장 정지를 걱정하지만, 오히려 성장판 주변이 골절 이후 혈액 공급 과잉으로 길이 성장이 촉진되어서 다친 뼈가 더 길어지기도 한다.

한편,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2018년)에 게재된 논문 ‘소아청소년 골절의 한약 치료에 대한 최신 중의학 임상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2013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의 대부분의 임상시험에서 한의약을 활용한 골절 치료 그룹의 골절 치료에 있어서의 임상통계적 유효성에 대한 비율이 한의약을 활용하지 않은 골절 치료 그룹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기간도 한의약을 활용한 골절 치료 그룹이 대조군보다 현저히 짧았다. 가장 일반적으로 소아청소년 골절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한약재는 당귀, 홍화, 골쇄보, 작약, 도인, 천궁, 유향, 단삼 등으로 조사되었다. 결론적으로 소아(청소년) 골절 상황에서 언급한 한약재를 한의학적 처방 구성 원리에 따라서 적절히 잘 활용하게 된다면 서양 의학적인 골절 치료보다 골절 회복 기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었고 여러가지 골절 합병증도 빠르고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음이 밝혀질 수 있었다.

(글 : 황만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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