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없는 학교 및 직장 등에서는 덴탈 마스크로 충분 ... 미세먼지 심할 땐 KF80 이상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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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무더워지는 날씨까지 더해져 마스크를 벗고 다니거나 얇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후 더욱 극성이 된 각종 호흡기 질환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마스크 착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여부만큼이나 마스크의 종류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30일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의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호흡기 감염병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선택법’에 대한 제언을 발표했다.

차단률은 KF99 > KF94 > KF80 > 수술용 순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 차단율을 나타내는 KF 등급(KF99, KF94. KF80)이 표시돼 있으며, 미세먼지 등의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한다. 분진포집효율, 안면부 흡기저항, 안면부 누설률과 같은 미세먼지 관련 검사가 시험 항목에 포함돼 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Korea Filter-Anti Droplet)는 일상생활에서 비말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액체저항성 관련 검사가 시험 항목에 포함돼 있으며, KF55-80(평균 0.6 μm입자 55-80% 이상 차단) 수준의 차단 효과가 있다.

수술용 마스크(Surgical Mask, 덴탈 마스크)는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시험 항목이 동일하다. 다만, 의료현장 사용 목적상 ‘강도’ 검사가 추가된다. KF55-80(평균 0.6 μm입자 55-80% 이상 차단) 수준의 차단 효과가 있다.

요약하면, 미세입자 및 감염병 차단율은 ‘KF99 > KF94 > KF80 > 수술용, 비말차단용’ 순으로 성능이 있고, 호흡은 ‘KF99 < KF94 < KF80 < 수술용, 비말차단용’ 순으로 용이하다.

N95 마스크는 국내 식약처 인증이 아닌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 인증 마스크다. 0.02-0.2μm의 바이러스를 95%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 성능은 KF94 마스크와 비슷하다.

하지만 사용 목적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의료용이기 때문에 의약외품이 아니라 의료기기로 분류되며, 환자 진료를 위해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되는 의료인들이 주로 사용한다.

그 외 ‘공산품 마스크’는 식약처의 의약외품으로 승인되지 않은 마스크들을 통칭하며 시중에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공산품 마스크가 유통되고 있다. 의약외품으로 승인받은 마스크에 비해 미세입자 차단 및 감염병 예방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선택>

1. 학교, 직장 등 일상 환경은 수술용 마스크
호흡기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낮고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일상 환경은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덴탈 마스크)가 추천된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감염병이 유행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호흡이 불편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보다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덴탈 마스크)가 권장된다. 의약외품 마스크가 없는 경우는 공산품 마스크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천 마스크의 경우 유해 물질 차단이 아닌 방한용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2. 의료기관 등 감염 위험·취약시설을 방문 시 KF80 이상
KF80, KF94 보건용 마스크가 추천된다. 공산품 마스크는 추천되지 않는다.

3.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은 KF80 이상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KF80, KF94 보건용 마스크가 추천된다. 특수한 분진이 나오는 산업현장에서는 별도 기준의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공산품 마스크는 추천되지 않는다.

4. 호흡기 감염병 노출 가능성 높은 의료인 N95 혹은 KF94 이상
N95, KF94, KF99 마스크가 추천된다. 공산품 마스크는 사용하면 안 된다. 특히, 공기 전파(비말핵 전파)가 가능한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경우에는 환자를 가능하면 음압병실에 입원시키고 마스크뿐 아니라 추가적인 개인보호구도 착용해야 한다.

KMI 연구위원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은 “마스크는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르게 착용하고 폐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는 입과 코를 모두 가리고 피부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하며, 착용 중에는 마스크 겉을 만지는 행동을 삼가고, 마스크를 폐기할 때는 귀에 거는 끈만 이용해 벗은 후 바깥면을 안쪽으로 접어 끈으로 감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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