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기 혈압과 HDL 콜레스테롤 농도 높으면 알츠하이머 발생 가능성 높아...
조기 예방 및 유전체 기반으로 한 치료법 개선 필요한 것으로 분석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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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전적으로 높은 혈압과 특정 콜레스테롤 수치가 알츠하이머병의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성 고혈압 및 고지혈증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이며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고혈압은 모두 기억력 상실과 인지력 저하를 일으키는 치매의 한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은 간과 장의 세포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방의 일종이다. 콜레스테롤은 신체가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비타민D, 담즙과 같은 물질을 생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다양한 신체 조직을 구성한다. 콜레스테롤은 수용성이 아니기 때문에 지질단백질의 형태로 혈류를 통해 운반된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은 동맥에서 축적된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HDL 콜레스테롤이 몸에 너무 많으면 해로울 수 있다. 이전의 연구들은 높은 HDL 콜레스테롤이 몸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연구들도 높은 수치의 HDL 콜레스테롤이 심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며 심혈관계 사망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편 혈압은 혈액이 전신에 혈관을 타고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힘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SBP)와 이완기 혈압(DBP)의 수치로 측정한다. 고혈압은 심장이 몸 전체에 혈액을 펌핑하기 위해 부자연스러운 양의 힘을 가해야 할 때 발생한다. 수축기혈압은 120 미만, 이완기 혈압은 80 미만의 혈압이 일반적으로 건강하다고 간주되며, 수축기 혈압이 130을 넘을 경우 고혈압을 진단받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3만 9000명의 참가자들과 대조군 참가자 40만 1000명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인 연관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HDL콜레스테롤이 높은 유전적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 확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높은 HDL 콜레스테롤은 뇌 속 콜레스테롤 운반 과정에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뇌세포 내부로의 콜레스테롤 공급과 노폐물의 제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전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높은 참가자들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을 확률이 높았다. 루스 프리케-슈미트 박사는 “우리 연구에서 발견한 매우 중요한 사실은 높은 수축기 혈압이 향후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것은 조기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한 개선을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유전적으로 혈압이 높거나,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알츠하이머에 대한 예방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진은 향후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뇌 속 HDL의 대사 경로를 면밀히 조사하고 이번 연구의 결과를 잠재적인 신약 개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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