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곳에서 시력이 흐려지는 '주맹' 현상이 주원인 ... 높은 자외선 지수, 건조하고 오염많은 공기 등이 위험요소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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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인데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30도를 훨씬 웃돌며 한여름 날씨가 나타난 지역도 많다. 일조량이 늘며 자외선 지수도 평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습도도 낮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러한 기후조건은 다른 신체보다도 유독 눈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백내장 증상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행 중인 경우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형직 대표원장(안과전문의)은 “봄철은 황사나 바람 그리고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눈이 고생하는 계절”이라며, “그 중에서도 5월은 자외선지수도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백내장으로 안과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라고 설명했다.

‘주맹’, ‘야간 눈부심’, ‘빛 번짐 현상’ ‘복시’ 등이 주요증상

눈에는 카메라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다. 이 수정체가 점차 탄력을 잃고 뿌옇게 변성되는 눈 질환이 바로 백내장이다. 특히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이나 건조한 기후에서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시력저하가 심해지고 눈이 부신 ‘주맹 현상’이다. ‘야간 눈부심’ 및 ‘빛 번짐 현상’ 등도 나타난다. 부분적인 백내장은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수 있다.

박형직 원장은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무리해서 수술받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하며,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백내장의 진행 정도를 체크하고 약물 치료로 관리하시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했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백내장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중기 이상 이미 진행되었다면 수술은 불가피하다. 혼탁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치료가 백내장 수술이다.

중증 경우 수술 고려, 자외선 피하고 적절한 습도 유지해야

약물치료는 백내장의 진행을 늦출 뿐 완치는 불가능하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결국 수술이다. 특히 시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져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백내장 수술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과거의 백내장 수술은 칼이나 초음파 기계를 이용해 집도했다. 때문에 의료진의 손기술에 따라 수술 후 결과나 환자의 수술 후 만족도가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이 주로 진행된다.

박형직 원장은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정교하고 안전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오차로 인한 합병증 발병이 적고 예후가 좋은 편”이라며, “안구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진행되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 환자분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박형직 원장은 “또한 다초점 렌즈를 활용하면 노안 교정 효과까지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인공수정체를 잘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내장’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도 같이 제안했다. 박형직 원장은 “봄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모자나 선글라스를 적극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라고 조언했다. 이어스 “건조한 날에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거나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하는 등의 방법도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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