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성인에서 비만 및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 ... 단맛이 설탕에 대한 욕구 눌러
10일 미국의 건강전문 매체 ‘MedicalNewsToday’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2개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수박에는 칼륨, 비타민 C, 마그네슘, 리코펜, l-시트룰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들은 항산화효과가 있으며 혈관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몸 속에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섭취하는 수박의 양이 거의 1kg 가까이 섭취해야하기 때문에 수박만으로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수박을 간식으로 섭취할 경우 수박의 단 맛이 설탕에 대한 욕구를 맞춰 건강한 어린이의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되고, 영양소 섭취 면에서도 이점이 뚜렷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농무부 수박진흥원의 지원으로 미국 Kristin Fulgoni 박사팀은 국제적인 건강데이터뱅크인 NHANES(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를 통해 2003년에서 2018년 사이 56,133명의 개인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들은 성인과 2~18세 소아청소년 그룹의 24시간 식단을 확인한 결과 수박을 평균보다 5% 더 섭취하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식이섬유,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 A, 리코펜 등의 영양소 섭취량이 더 많았다. 또한 첨가당과 총포화지방산의 섭취량은 평균보다 5% 더 낮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수박 등의 단맛이 나는 과일을 자주 섭취하면 달콤한 간식에 대한 욕구가 낮아져 고과당의 가공식품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박은 단 맛은 성인의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었다.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당이 올라서 미세혈관 혈류가 감소되는데 이를 ‘심박 변이도’(HRV)를 통해 관찰할 수 있다.
연구팀은 평균 67kg 전후, 평균연령 23세의 성인 남녀 18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500ml의 수박 주스를,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2주간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수박 주스를 마신 그룹에서 HRV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수박에 풍부한 L-시트룰린이 체내에서 L-아르기닌으로 전환되어 산화질소를 형성하는 데 이것이 HRV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추측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 등의 항산화 영양소도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효과는 수박 외에도 감귤류 등의 과일을 자주 섭취할 때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단맛이 생각날 때 설탕이 든 가공식품보다 수박 등의 제철과일을 이용할 경우 비만에방과 실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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