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안구건조증 증상은 눈에 먼지,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시림, 시도 때도 없이 솟구치는 눈물, 뻑뻑함 등이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눈이 쉽게 피로해지며 심지어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계속 방치하면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의 표면에 지속적으로 상처가 나기 때문에 결막이 충혈되거나 각막염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증상은 비슷하지만 안구건조증이 생긴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인공눈물이나 약물 투여, IPL광선치료 등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눈물막은 점액층, 수성층, 지질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중 하나의 성분이 부족하면 안구건조증이 발생 할 수 있다. 부족한 성분을 보충하기 위해 맞춤형 안약을 이용하고 인공 눈물을 이용해 눈물 양 자체를 늘려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눈꺼풀 안쪽에 있는 마이봄샘은 눈물막 중 지질층을 분비하는 부위인데 이곳이 염증이나 이물질 등으로 인해 막히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지질층의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눈물이 더욱 빠르게 증발한다. 이때에는 IPL광선치료를 통해 마이봄샘의 분비를 촉진하고 막힌 마이봄샘의 입구를 압출하여 마이봄샘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도록 촉진해야 한다.
눈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항염증 안약이나 알레르기 등의 염증 질환을 치유함으로써 눈물의 정상적인 분비를 유도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평상시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이나 습관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깜빡이지 않게 되어 눈물층이 빠르게 증발하게 되므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환경조절이 어렵다면 근거리 작업 시 인공누액제 사용을 늘려보거나, 40분 근거리 작업 후 잠시 눈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근거리 업무를 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에어컨이나 히터처럼 바람이 나오는 냉난방 기기는 실내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하며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단을 유지하면 눈물막을 보다 견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거나 유발될 수 있으므로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SNU청안과 최정열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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