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황종윤 교수, 분만병원 이동 거리 및 임신 기간, 신생아 체중 등 개선 효과 확인 ... 임산부들 심리적 안정감 등에 만족감 표현

강원대학교병원산부인과황종윤교수
강원대학교병원산부인과황종윤교수
‘분만 대기 거주 시설’이 분만 취약지 임산부의 불안감을 낮추고 임신 성적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이 분만 취약지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결과다.

강원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황종윤 교수팀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강원대병원이 운영 중인 분만 대기 거주 시설이 분만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임신 성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분석하고자 시행되었다.

연구팀은 2018년 8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분만 대기 거주 시설 입소를 신청한 170명을 대상으로 이용자 64명과 비이용자 106명의 임신 합병증, 임신 성적을 비교하고 설문조사를 통한 시설 이용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분만 취약지 임신부들은 분만병원까지 이동 거리와 시간이 56.4km, 63.4분인 반면에 분만 대기 거주 시설 이용 임신부의 분만병원까지의 이동 거리와 시간은 2.7km, 10.7분으로 단축되었다. 거주 시설 임신부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임신 기간이 길었으며(38.9주 vs 38.3주), 신생아의 출생체중도 증가(3,300g vs 3,100g)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용자가 느끼는 분만 대기 거주시설의 장점으로는 심리적 안정감(33.4%)과 분만 병원의 신속한 이용(28.1%)을 꼽았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저출산의 고착화로 분만 취약지에 분만병원 개설이 어렵다면, 분만 병원 인근에 분만 대기 거주 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분만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모자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IF:5.354)에 5월 1일자로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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