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람들에게서는 부주상골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발목을 접질린 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평발이 있으면서 부주상골에 통증이 발생하면 회복이 매우 어렵다. 부주상골에 통증이 있는 경우 주로 발목 안쪽 복숭아뼈 부분에 통증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정확한 위치는 복숭아뼈 아래쪽 약간 전방에 위치하고 있다. 수술을 해야 할 경우는 많지 않다.
뼈가 성숙하고 연골이 발달하는 청소년기에 부주상골이 생기는데 부주상골은 10-14 명 중에 한명 꼴로 존재하는 뼈이다. 부주상골증후군은 발 안쪽으로 공을 차거나 꽉 끼는 신발을 신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너무 많이 걷거나 심하게 삔 뒤 계속 접질리면서 상태가 악화되고, 결국 주상골과 부주상골을 잇는 연골이 분리된다. 뼈와 뼈가 부딪치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복사뼈 아래쪽이 불룩 튀어나와 보이며, 방사선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부주상골증후군은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소염제 등으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발 아치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며, 개인의 발 상태에 맞춘 특수 깔창이나 보조기를 착용해 발아치가 유지되도록 한다. 통증이 줄면 일상생활이 가능해지고, 약해졌던 주상골과 부주상골사이의 조직이 회복하기도 한다.
보존적 치료를 받은 뒤 4~6주 후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쓸모없는 뼈인부주상골 자체를 제거한다. 발 근육을 지지해주는 후경골건 힘줄을 다시 주상골에 연결하고 이후에는 6주 동안 깁스를 하면서 힘줄이 주상골에 잘 붙도록 기다린다. 발목 주변의 힘줄을 강화하는 운동을 같이하면 회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다.
대개 통증이 없는 경우는 장기적으로 문제 되지 않으나, 통증이 있거나 기능이 떨어진 경우 평발이 될 수도 있다. 부주상골이 있는 사람은 앞서 이야기한 후경골건 힘줄이 주상골이 아닌 부주상골에 붙어있는데, 결국 엉뚱한 곳에 힘줄이 붙어버리면서 힘을 못 받고 주저앉으면서 평발이 된다. 평발인 사람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주상골증후군이고, 두 가지가 동반된 상태에서는 평발과 부주상골 통증의 동시 악화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인 초기 치료를 요한다.
(글 : 화정본정형외과의원 백승욱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