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분석 결과, 여성의 경우 심장병 발병 위험 23% 감소
생선·채소·견과류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 인지능력 개선 효과 입증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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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올리브오일, 생선에 중점을 두고 단일 영양소나 식품군이 아닌 식단의 질에 중점을 둔 식단으로 미국 U.S. News & World Report지에서 6년 연속 최고의 건강 식단으로 선정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등 외신은 최근 연구에서 해산물과 견과류, 통곡류, 채소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보도했다.

호즈 시드니대 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심장’(Heart)에서 여성 72만여 명의 심혈관 건강을 평균 12.5년간 추적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엄격하게 따르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리는 위험이 23% 낮았으며, 이 기간 어떤 연유로든 사망할 확률도 23% 낮게 나타났다.

한편 시드니 대학의 연구원들이 이끄는 이 보고서는 여성들이 섭취한 지중해 식단에는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이 많고 가공육과 유제품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통곡물, 야채, 견과류가 풍부하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 선호되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심장재단의 빅토리아 테일러 수석 영양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남녀를 불문하고 지중해식 식단 같은 균형 잡힌 식단을 따르는 것은 심장 순환기 질환 위험과 제2형 당뇨병,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등의 발병 위험 요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지중해식 식단, 다발성 경화증 증상 개선에 도움 줄 수 있어..

한편 지중해 식단이 다발성 경화증(MS) 환자의 사고력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개선 효과가 검증된 식단은 ‘지중해 식단’이 처음이다. 연구에 따르면 야채, 과일, 생선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식단은 집중력과 기억력 감퇴에 걸릴 위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장애’는 뇌와 신체 사이의 중요한 통신을 단락시키는 신경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연구진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 563명의 식단과 증상을 분석한 결과 지중해 식단을 잘 따른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인지 장애 증상이 20% 낮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월 하순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신경학회 연례회의 발표에 앞서 지난 3월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보도이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신경과 일라나 카츠 샌드(IIana Katz Sand) 박사팀은 18~65세 다발성 경화증 환자 563명을 5등급으로 나눈 뒤에 등급별 증상과 장애 상태를 분석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잘 따른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중해식 식단 점수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객관적인 장애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에는 오메가-3 지방과 항산화 성분 함유 식품이 풍부해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신경 보호 효과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캐츠 샌드 박사는 지중해 식단이 심장병, 비만, 암, 당뇨병, 알츠하이머와 전반적인 뇌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것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에서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3% 낮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에 좋은 식물성 식품이 많이 포함된 지중해식 식단을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한 미래 전략’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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