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만 교수는 ‘뇌의 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Biomarker)의 혈중 농도가 우울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대뇌 피질의 위축과 관련 있다는 연구(Serum FAM19A5 levels: A novel biomarker for neuroinflammation and neurodegeneration in major depressive disorder)’를 통해 정신의학 분야에 기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연구는 우울증 환자의 혈액 표본과 뇌 MRI 데이터를 이용해 우울증이 뇌의 만성적 염증 상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고, 신경염증에서 생기는 독성물질이 뇌세포를 죽여서 정서조절에 관여하는 뇌 부위의 위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한규만 교수는 “우울증은 다양한 신경생물학적 요인들이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라며 “머지않은 미래에는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우울증 환자 중 뇌의 염증 상태가 높은 환자들을 따로 분류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약물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교수는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우울증과 양극성장애를 포함한 기분장애의 진단 및 예후 예측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여러 국제학술지에 게재해오고 있다. 이번 수상의 계기가 된 논문 또한 정신의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Brain, Behavior, and Immunity (IF = 19.227)’에 수록돼 국내외 학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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