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계절성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이 변할 때 기분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우울증의 일종이다. 특정 계절에 무기력증, 에너지부족, 과수면, 과식, 불안감, 우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주요우울장애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며, 여성이 전체환자의 83%를 차지한다.
계절 변화에 따른 우울감은 환경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으나, 2년 이상 동일한 계절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서양에서는 주로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에 많이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철에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2~4월에 가장 많았다.
◎ About, 계절성 우울증 원인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온과 일조량의 변화에 따라 신체 리듬이 달라져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조량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시상하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과 세라토닌은 기분조절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호르몬의 분비에 변화가 생기면서 우울감이 커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봄철 혹은 여름철 계절 우울증의 경우 신체의 열에 대한 반응에 관여하는 신경해부학적인 경로에 이상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사회 환경적인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봄철에 이뤄지는 개학, 개강, 진학, 취업, 인사이동 등의 환경변화가 스트레스를 유발해 계절성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계절성 우울증이 특히 봄, 그리고 청년층에서 많은 것이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 About, 계절성 우울증 증상
계절성 우울증은 통상적인 우울증과는 양상이 달라 비정형 우울증이라고도 불린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전반적인 기분 저하, 일상에 대한 흥미와 의욕 상실, 심한 피로감, 집중력 감소, 수면 장애, 식욕과 체중 변화 등이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계절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겨울 계절성 우울증은 수면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반대로 봄 혹은 여름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은 불면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조량에 따른 멜라토닌의 분비량 때문으로 추측된다. 일조량이 감소되는 겨울에는 잠을 부르는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되지만,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에는 멜라토닌이 줄어든다.
원래 우울증 등 기분조절장애를 앓고 있었다면 증상이 심해져 자살 등의 생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 About, 계절성 우울증 자가진단
1. 매사에 의욕이 없고 우울한 감정이 지속된다.
2.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거나 깊이 자지 못한다.
3. 평소보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졌다.
4. 갑작스럽게 이유 없이 눈물이 난 적이 있다.
5. 실수가 늘어 자책하는 일이 많다.
6. 이 같은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된다.
7. 매번 같은 계절에 반복적으로 이런 증상을 겪는다.
이중 1개 이상에 해당될 경우 전문가를 찾아 상담이 필요하다.
◎ About, 계절성 우울증 치료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체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불균형이 발생하는데,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항우울증을 처방받을 수 있다. 햇볕을 대신해 매일 일정한 기간 동안 강한 광선에 노출시키는 광선요법 시행하기도 하는데, 실제 실제로 계절성 우울증 여자 환자의 85%가 정기적인 광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봄철과 여름철 계절성 환자의 경우 주변 온도를 낮추는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 About, 계절성 우울증 예방과 관리
뇌의 시상하부와 중추 신경이 변화에 적응하고 정상적으로 호르몬 분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시간을 정해 외부활동을 하며 햇볕을 쬐이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분비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하루 일주기(daily rhythm)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상시간과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적절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다. 다만 저녁시간보다는 낮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정상 수면 등에 더 좋다.
계절성 우울증은 단음식과 탄수화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기분 저하를 부를 수 있다. 야채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로 식습관을 개선하고,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D와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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