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꼭 업무 중에만 발생하는 게 아닌, 일상생활 어디서든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이때,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응급처치 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수술이 시행되어야 한다.
절단 조직은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실온에서 6시간 이상 지나면 조직 괴사로 이어져 수술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손가락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응급처치와 신속한 손가락 신경봉합술이 필요하다.
올바른 응급처치를 위해서는 먼저 과다출혈을 막기 위한 지혈이 필요하다.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출혈 부위를 감싸고 심장보다 높게 올려서 지혈한다. 만약 절단 조직이 있다면 아주 작은 조직이라도 전부 수거한다. 오염물은 생리식염수 등을 이용하여 가볍게 세척한 후 깨끗한 천에 감싸서 봉지에 넣고 밀봉한다.
이때, 절단 조직의 보관이 중요하다.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조직을 병원에 이송할 때까지 차갑게 유지하는 게 필요한데 얼음에 닿으면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꼭 얼음주머니를 만들어서 밀봉한 봉지에 넣고 신속하게 수지접합수술 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우리 손가락은 신경과 혈관, 인대 등 1mm 이하로 되어 있어서 눈으로 식별이 어렵다. 25배 이상 확대하는 미세현미경을 통해 정확도 높은 수술이 시행되어야 한다. 즉, 혈관과 신경 등의 조직을 세밀하게 이식하는 손가락 신경봉합술은 한순간도 긴장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시행되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수술이므로 의료장비를 갖춘 경험 많은 병원을 방문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수술로 그치지 않고 수술 후 피가 잘 통하는지, 감각이 돌아왔는지, 피부색이나 체온 등 손가락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한 체크와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 굳어 있는 손가락을 풀어주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치료로 손가락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도움말 : 서울프라임병원 최훈휘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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