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눈물흘림증 환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20대 1.4%, 30대 2.4% 40대 7.3%, 50대 20.3%, 60대 29.6%, 70대 24.9%를 각각 차지해, 50대부터 급격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중년 이후에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한 눈물배출기관의 장애로 코눈물관, 눈물주머니, 눈물소관, 눈물점 등 눈물배출기관 중 어느 한 곳 이상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또는 염증이 생기는 경우 눈물흘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는 막힌 부분이 없으나 기능저하가 발생하면 눈물이 날 수 있다. 초기에는 실외에서, 바람이 불 때, 에어콘 바람 등에 의해 눈물이 날 수 있으나 심해지면 실내에서도 눈물이 나면서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안구건조증이 있을 때도 눈이 시린 증상이 있으면서 눈물이 날 수 있으나 안구건조증은 눈물배출 경로에는 이상이 없다.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성분에 문제가 있어 눈물이 안구를 충분히 적셔주지 못하고 빨리 말라버리는 증발과다형이 주 원인이다.
그 외에도 눈꺼풀에 문제가 있으면 눈물길의 펌프 시스템의 장애로 눈물흘림이 발생할 수 있다. 눈물이 잘 빠지기 위해서는 눈꺼풀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눈물길 폐쇄가 있을 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눈물주머니에 화농성 분비물이 차고 이로 인해 만성적으로 눈곱이 끼는 등 각종 염증을 유발한다. 눈물을 닦기 위해 손으로 눈을 계속 비비거나 닦아내는 과정에서도 결막염 등이 발생하고 눈 주변이 짓물러 눈꺼풀 피부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급성 눈물 주머니염이 생기게 되면 눈물증상과 함께 충혈이 심하고, 통증과 부종이 동반된다.
이처럼 눈물흘림증의 치료는 눈물길 배출로의 협착 또는 폐쇄로 인한 눈물흘림인지 또는 눈꺼풀의 기능장애가 동반되어 있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눈물길은 특수 검사 장비인 눈물길 내시경 (0.7~0.9mm 굵기의 미세 내시경)을 통해 정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며 간단한 국소 마취 후 수술을 시행하여 일상생활의 제한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눈꺼풀은 그 장애에 따라 수술하며 마찬가지로 국소 마취로 대부분 간단하게 교정이 가능하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만큼 힘들 때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며, 무엇보다 정기적인 눈 검진을 통해서 우리 가족의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글 : 압구정성모안과 김성은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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