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생활습관에 의한 각종 척추·관절 문제가 연령에 상관없이 현대인의 근골격계 건강을 무너트리고 있는데, 이렇게 발병한 질환의 경우 조기 치료 및 재활, 생활 속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이 중 하나라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면 재발 위험성이 높아지고 더 심각한 증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꼭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척추·관절 질환은 비수술 치료를 우선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수술만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물론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케이스가 비수술적인 방법만으로도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수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했다가 비용 및 심리적인 부담감이나 치료 후 후유증 등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비수술 치료는 접근성이 높은데다 마취, 절개 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받는 부담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근골격계 문제에 시행하는 비수술 치료법은 주사치료부터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이 있다. 비수술은 증상을 완화해줄 뿐 아니라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도와 회복을 빠르게 하거나 불균형한 체형을 교정하여 통증의 근원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를 받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비수술이 큰 부담 없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이긴 하지만, 이를 적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질환이 상당히 악화된 경우 등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잘 구분하기 위해서는 비수술 치료만이 아니라 수술 경험도 풍부한 의료진에게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해 수련 과정에서 정밀한 해부학적 지식이나 영상 판독, 통증 관리, 재활 치료까지 수많은 경험과 훈련을 바탕으로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를 거친 다음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이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야 정확하면서도 안전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란다.
(글 : 신당중앙정형외과의원 송대건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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