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가 생기는 증상으로, 뼈의 밀도가 낮아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골다공증은 5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나타날 확률이 높다. 실제로 지난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의 94%가 50대 이상의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여성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골 형성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뼈관절이 약해지기 쉽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발병하기 쉽다.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은 뼛속에 숭숭 구멍이 뚫려 가구에 살짝 부딪히거나 발이 걸려 넘어지는 정도의 충격만 받아도 뼈가 부러지기 쉽다. 심지어 재채기, 기침을 한 후 골절이 되는 사례도 있을 정도다. 팔이나 손목은 물론 대퇴부, 고관절, 척추 골절도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부위에 골절을 입으면 회복이 쉽지 않아 일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골다공증의 가장 큰 문제는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골밀도가 낮아지고, 뼈에 구멍이 뚫려도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증상은 거의 없기 때문에 골절을 입거나 허리가 굽는 등 뚜렷한 변화가 생긴 후에야 뒤늦게 검사를 받는 사람이 많다. 이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폐경을 경험하는 여성이나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 골다공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은 65세 이상에서 남성 5명 중 1명, 여성 2명 중 1명꼴로 나타나 중장년층에겐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대한골대사학회에서는 △폐경 및 6개월 이상 무월경인 여성 △70세 이상 남성 △골다공증성 골절이 있었던 사람 등과 같은 사항에 골밀도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글 : 울트라정형외과 김종규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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