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전향적 연구에서 한약인성 간손상 비율 불과 ‘1% 이내’ ... 양의계 연구에서 과다하게 추정

대한한의사협회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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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연구진이 약인성 간손상의 발병 기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원인 중 하나로 한약을 별도 명기하자, 한의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6일 대한한의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양의계는 ‘약인성 간손상의 주범’인 ‘양약’ 관리에나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논문은 ‘활성화된 CD8+T 세포 및 단핵 식세포의 간 내 침투와 약물 유도 간 손상의 연관성’이다.

한의협은 논문에 대해 “그 원인 중 하나로 한약을 별도로 명기함으로써, 마치 한약이 약인성 간손상의 주요 원인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오류를 범했다”며 “정상 간기능 환자에게서 약인성 간손상 발생 위험은 매우 낮고 한약 복용 전에 간 기능 이상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드물다”고 주장했다.

한약인성 간손상 비율이 불과 1% 이내로 보고된 전향적 연구결과가 이미 있다는 것.

한의협은 “2015년 국내 약인성 간손상으로 보고된 한약재를 리뷰한 결과 단일약재 사용에 의한 경우가 많았는데, 한의사는 단일약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어 개인의 임의복용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연구팀이 2019년 31개 연구에서 7,500건의 약인성, 한약인성 간손상 사례를 분석한 보고에 따르면, 전체의 60.7%가 양약인성이었고 25%가 한약인성이었다. 또 사망 및 간이식 326례의 원인을 살펴보면 양약이 74.9%, 한약 19.6%, 기타 5.5%로 조사되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한 실질적인 예로는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질환센터와 자생한방병원의 입원환자에서 각각 0.56%에서 간손상, 0.6%에서만 간수치 상승된 점을 들었다.

2017년 한국한의학연구원 주도로 실시된 국가단위 다기관 전향적 관찰연구 결과에서도 한약으로 인한 약인성 간손상 발생률은 0.6%로 조사됐으며 약물 투약 종료 후 최종적으로는 모두 자연적으로 회복됐다.

한의협은 “독일, 일본, 대만 등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한약에 의한 간손상정도는 매우 적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수많은 연구결과들은, 양의계 간손상 연구에서 한약의 비율을 과다하게 추정된 면이 있다는 점과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한약을 복용하면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복용한 한약은 효과와 안전성 차원에서 검증됐다”며 “양의계는 국내외 연구 및 논문자료를 직시하여 더 이상 한약이 간에 안좋다라는 식의 악의적인 한의약 폄훼를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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