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울병원정형외과임석범과장
용인서울병원정형외과임석범과장
최근 농구 애니메이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농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스포츠는 취미 활동이나 건강상의 목적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지만 그만큼 다치는 사람의 수도 많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농구는 공을 주고받아 골을 넣는 방식으로 손이나 발목에 쉽게 과부하가 올 수 있으며 특히 공을 잡으려다가 손가락이 꺾이는 등의 부상은 관절과 인대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손가락골절은 스포츠 외에도 사고나 물건을 집는 등의 일상 속 행동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외상 역시 원인이 된다. 손가락은 뼈가 작은 데다가 신경 및 인대와 같은 조직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외상을 입을 경우 출혈 및 병변 부위로 통증과 부종, 운동장애 등이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사고 즉시 적절한 응급대처가 이루어져야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기 보다는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골절 외에도 유리나 칼같이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동맥, 신경, 힘줄 같은 연부 조직이 절단되는 등의 수부 외상은 예측하기 어려워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 골절이나 절단과 같은 경우 손을 사용하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등 기능적인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부 외상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손을 마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핀과 무딘 기구를 이용하여 감각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각각의 근육과 인대에 대한 운동 기능 이상을 확인한다. X-ray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골절이나 탈구, 이물질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후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치료가 진행된다.

손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로써 뼈와 관절, 힘줄의 조화로 구성되어 있고 구부리고 움켜잡고 물건을 집을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손 기능에 장애가 생긴다면 신체 어느 부분이 손상된 것보다 큰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신경이 손상되기 전에 신속한 응급처치 및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손가락이 절단되었다면 절단 부위를 가능한 섭씨 3~4도 정도의 냉장 상태로 보관해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단, 절단 부위에 직접적으로 물이나 얼음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오염이 있을 경우 생리식염수로 세척한 뒤 깨끗한 천이나 손수건, 거즈로 감싸 밀봉한다. 밀봉한 절단 부위를 얼음을 채운 용기에 넣은 상태로 의료기관으로 빠르게 이동한다면 접합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글 : 용인서울병원 정형외과 임석범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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