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사고는 일상생활을 하다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흉터 등의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신체는 물론 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 도중 화상을 입게 되었다면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해 심한 통증과 추가적인 신체장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뜨거운 물에 젖은 옷 또는 장신구, 불이 붙은 옷, 화학약품 등 화상을 가져올 수 있는 것들은 즉시 제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젖은 옷으로 인하여 뜨거운 열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화상으로 인한 손상이 더욱 커질 수 있어 빠르게 온도를 식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 내원하기 전 화상 부위의 열기는 약 20도의 흐르는 시원한 물에 식혀주는 것이 좋다. 간혹 얼음을 이용해 환부에 직접 갖다 대는 경우가 있는데, 지나치게 낮은 온도의 경우 혈관을 수축시켜 상처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화상으로 인하여 생긴 열기를 충분하게 식혀준 후, 열기가 빠지면 깨끗한 천 또는 수건을 이용해 환부를 감싼 후 화상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조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잘못된 민간요법은 피해야 한다. 흔히 알고 있는 민간요법인 된장 바르기나 알코올로 소독하기, 알로에를 바르는 등의 행동은 화상 부위에 감염을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터트리지 않는 것이 좋다. 심한 화상의 경우 바로 수포가 생길 수 있는데 감염되지 않게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감싼 후 병원을 내원해야 한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수포를 터트리게 되는 경우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환부가 쉽게 건조되어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화상 물집이 처음부터 바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뒤늦게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뒤늦게 화상 물집이 발생한 경우 보통 초기 처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초기 처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합병증과 흉터가 생길 확률이 높다.
화상은 치료를 일찍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응급처치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파더스화외과의원 원재희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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