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한의원임형택원장
자하연한의원임형택원장
직장인 K씨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불안감이 파도처럼 밀려와 심장이 두근대고,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심장 부정맥을 의심했으나 검사 결과 정상이었고, 안정제 처방을 받아 며칠 간 복용했다. 하지만 이내 비슷한 증상이 몇 번이고 반복돼 온라인 상에서 검색을 해보니 ‘공황장애’의 증상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

공황장애를 병으로 겪는 이는 전체 인구 중 2~3%이지만,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이들은 평균 10명 중 1명 꼴로 흔하다. 이러한 공황발작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공황장애로 진단을 받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은 단순히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성격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정신이 모두 지친 상태인 만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불안장애의 일종인 공황장애는 스트레스의 지속적인 누적으로 인해 발생한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극도의 불안감이 느껴지고, 심한 불안과 초조함을 비롯해 당장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공포심에 사로잡힌다. 동반되는 신체 증상으로는 가슴 뜀,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손발 저림, 식은땀 등이 있다.

증상은 대개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고, 20~30분 이내에 서서히 줄어든다. 일시적인 공황발작이 아니라 수 일, 수 주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라면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 공황장애로 진단을 받을 수가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누적될 경우 심장에는 열이 쌓이게 된다. 과열된 심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감정 조율이 어려워지고,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찾아온다. 신체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 신경성 질환과 증상이 발생하고,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크게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공황장애를 치료할 때 중요한 것은 과열된 심장을 최대한 가라앉히고 안정을 유도하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이 맞도록 하는 것이다. 심장의 열을 내려 정상적으로 순환이 되도록 하고, 다른 스트레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상담 치료도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쉽게, 언제나 노출이 되어 있는 만큼 공황장애 발병 가능성도 높다. 이유 없이 불안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호흡이 곤란한 상황이 온다면 방치하지 않고 의료진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글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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