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의 발치 필요성 역시 개인차는 존재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맹출된 사랑니는 굳이 발치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턱뼈 공간의 부족으로 비스듬하게 자라거나, 매복 사랑니의 형태로 맹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렇게 자라난 사랑니는 음식물이 끼기 쉬워 염증이나 충치유발 가능성이 있고 또한 자라나면서 인접치아를 밀어내 전체적인 치열에 영향을 주어 교합을 해치는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사랑니가 맹출되며 통증이 발생하거나, 또는 사랑니로 인해 발생한 불편함으로 인해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경우 발치가 필요한 상황이 대부분이지만, 매복 사랑니의 경우 수술적 발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입 안에 직접 마취주사를 놓고, 잇몸을 절개하여 사랑니를 발치하는 과정은 익숙치 않은 일반인들에게 두려움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최근에는 엑스레이 기기의 발전으로, 과거처럼 사랑니 발치 수술을 위해 큰 병원의 예약이 필요한 불편함 없이 당일 발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사랑니 발치 역시 수술적 치료에 해당하기 때문에 결코 난이도가 낮은 치료가 아니다. 아랫턱의 사랑니의 뿌리 부근에는 신경이 지나가고 있어 발치에 주의하지 않으면 신경의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고, 발치 전 정밀한 검사를 통해 꼼꼼한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또한 사랑니의 발치만큼이나 사후관리 역시 중요하다. 발치 후 지혈은 최소 두 시간이상 해주어야 하며, 침을 삼키거나 빨대를 사용하는 행동 역시 지양해야한다. 발치 당일에는 딱딱한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또한 최소 1 주일은 음주나 흡연, 과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랑니 발치의 경우 두려움 때문에 미뤄서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랑니 발치가 진행되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가급적 어린 나이에 발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발치 후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사후관리를 잘 따라준다면, 부작용 없이 사랑니 발치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서울오늘치과 도유호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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