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사회공헝활동의전초기지인청담고영캠퍼스
고려대학교의료원의사회공헝활동의전초기지인청담고영캠퍼스
국내 의료기관 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으로 고려대의료원을 꼽을 수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2021년 5월 의료원장 직속 전담 조직인 사회공헌사업본부를 출범하고, 의료원과 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진행해온 국내외 사회공헝활동은 유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이를 더욱 발전시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시도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 2월 고려대의료원이 발간한 '2022 고려대의료원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들어난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 보고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와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원칙을 적용한 국내 첫 ESG 보고서다. 여기에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K-ESG 등의 국내외 기존 ESG 지표를 분석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자체 개발한 ‘고려대학교의료원 ESG 관리 지표’를 더해 국내 의료계 ESG 경영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후 위기에 노사 공동 대응 선언

보고서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ESG경영 노력과 고민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띠는 것은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다.

철저한 위생과 극도의 감염 예방이 요구되는 의료기관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일회용품과 화확제품의 사용이 월등하게 클 수밖에 없다. 의료기관의 ESG 경영에서 가장 큰 난관으로 친환경 활동이 꼽히는 이유다.

기후위기노사공동대응을위한실천캠페인활동
기후위기노사공동대응을위한실천캠페인활동
하지만 고려대의료원은 2022년 3월 ‘기후위기 공동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을 통해 노사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또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교직원 생활 수칙을 마련하고, △원내 각종 설비 장치의 에너지 효율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 시행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캠페인 활동 등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은 “기후위기는 모든 인류의 과제입이며, 탄소 저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었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모든 교직원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나아가며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노사 캠페인 활동으로는 △잔반 줄이기 △약제팀 비닐봉투 사용량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대체 △교직원 종이컵 사용 줄이기 △남은 병실 생활용품 나눔 캠페인 △여름철 캐주얼 데이로 에너지 절약하기 △교직원이 함께 하는 플로긴 챌리지 등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작지만 확실한 친환경 실천 ‘잔반 ZERO’ 캠페인

여러 활동 중 특히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는 ‘잔반 ZERO’ 캠페인이 있다. 의료원이 2022년 실시한 캠페인으로 직원식당 등 의료원 내의 식당 등에서 스스로 잔반량을 줄어나가자는 운동이다. 구려대 구로병원과 안삼병원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구로병원은‘직원식당잔반량줄이기’활동
구로병원은‘직원식당잔반량줄이기’활동
구로병원은 ‘직원식당 잔반량 줄이기’를 ESG 실천 과제로 삼고 직원식당의 입구와 퇴식구에 관련 내용을 모니터에 공유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퇴식구에는 전날 버린 잔반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잔반량 대비 기아 인구수 등을 표기해 잔반으로 야기되는 문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산병원은 잔반 감소 목표를 설정해 달성 현황을 공유하고, 잔반을 줄일 시 스티커를 배부해 이를 모은 사람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음식쓰래기를 줄ㅇ는 것은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하면서 동시에 효과가 뒤어난 친환경 활동”이라며 “그린피스 코리아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20% 줄일 경우,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177만 톤, 죽 승용차 47만 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만큼을 줄일 수 있다”며 캠페인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기후변화 외에도 기아 문제 등 다른 사회적 이슈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기에 좋은 주제”라고 덧 붙였다.

의료폐기물의 적극적인 관리, 멸균분쇄 시설 구축도

의료기관에서 배출이 많이 의료폐기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리를 선언하고 나섰다. 안암병원 등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사업을 시도 중이었으나 관리 환자 폭발적으로 늘었던 코로나19 유행 동안은 이어가지 못했다. 안암병원은 코로나19가 잦아든 올해 3월부터 잠시 보류했던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사업을 다시 재개한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아예 의료폐기물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건립 예정인 제4병원에 의료폐기물을 자체 처리할 수 있는 멸균분쇄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스마트병원과 더불어 친환경적인 의료기관을 목표로 건립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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