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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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양의 염분을 섭취해도 남성보다 여성에서 고혈압이 더 잘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3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이 같은 내용의 미국 오거스타대학 의대 에릭 베린 샹트멜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협회(AHA)의 저널 ‘고혈압’(Hypertension)에 게재됐다.

65세 이하의 연령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고혈압 유병률이 높으나, 폐경기 이후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65세 이후부터는 여성이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을 앞지른다. 연구팀은 이를 여성 호르몬의 역할과 연결해 추측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난소를 제거한 생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난소를 제거한 암컷 생쥐가 같은 양의 염분에서 더 잘 고혈압이 유발됐다.

샹트멜 박사는 “모든 사람이 소금을 먹는다고 해서 고혈압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하며 “같은 양의 염분에도 고혈압이 더 잘 유발되는 높은 소금민감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전체 고혈압 환자의 51%, 비고혈압환자의 21%가 소금민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팀은 여성 호르몬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어 신장이 소금을 배출하는 것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폐경기로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신장 활동이 전보다 원활해지지 못하고 그 결과 소금민감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측했다. 이 같은 호르몬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폐경기 이후 여성의 혈관이 남성보다 더 잘 확장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샹트멜 박사는 “폐경이 이후 여성은 소금민감성이 높아지는 만큼 염분 섭취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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