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란 본인이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을 말한다. 본인 스스로도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박사고로 인한 불안감에 특정 생각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자신의 기준만으로 물건을 정리해 두었는데 이 기준에 벗어난 경우 참을 수 없는 화를 느낀다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꼭 하얀 선만 밟아야 한다는 등의 행동을 예로 들 수 있다.
무대공포증은 연예인들이 많이 느끼는 공포증이다.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욕구가 자신감보다 훨씬 강하면 무대공포증을 겪게 된다. 사회공포증의 일종인 무대공포증은 마돈나나 마이클 잭슨 같은 대스타도 앓은 적이 있다. 일반인들의 경우 이와 비슷한 증상으로 사회공포증을 앓기도 한다. 성공에 대한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30~40대에 주로 생기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은 것에 반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 나타난다.
이러한 강박장애와 무대공포증 등 일상을 괴롭히는 생활 속 공포증들은 자연스럽게 회복되지 않으므로, 체계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다. 일부의 경우 정신의학과에 방문하는 것을 꺼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정신질환들은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병원에 조기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박장애의 경우 제대로 치료받으면 1년 안에 90% 이상이 증상이 좋아진다.
강박장애와 무대공포증, 사회공포증 등은 뇌 속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증상을 해결하는 약물치료와 비합리적인 생각의 구조를 파악해 이를 교정하는 인지치료 등 복합적인 방법을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이완훈련과 정신치료 등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따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한다.
(글 :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 이선화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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