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 스텐트 시술 받은 복합 관상동맥질환 환자 1639명 대상 연구… 혈관초음파/광간섭단층영상 시행 그룹, 표적혈관 실패 위험도 36%↓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혈관조영술만을 사용한 스텐트 시술보다 유리한 점이 많으나, 그간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시술 후 예후를 개선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권현철, 최승혁, 한주용, 송영빈, 양정훈, 이주명, 박택규, 최기홍 교수)은 지난 3월 5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ACC 23/WCC)에서 혈관 영상기법을 통한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 관상동맥 병변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본 연구 (RENOVATE-COMPLEX-PCI trial)는 국내 20개 기관에서 참여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으로, 2018년 5월부터 2021년 5월 사이 복합적인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시술을 위해 내원한 환자 1,639명을 대상으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과 사용하지 않은 스텐트 시술의 예후를 비교했다.
시술은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그룹 1092명과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 547명으로 나누었다. 혈관 내 영상장비는 혈관 내 초음파 (Intravascular ultrasound, IVUS) 혹은 광간섭단층영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을 통해 혈관 내 병변을 확인하고 스텐트 시술의 완결성을 확인함으로써 더욱 꼼꼼한 스텐트 시술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이다.
시술 후 약 2년 정도 경과하자 환자 9.2% 에서 표적 혈관 실패(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가 발생했다. 그룹별로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은 7.7%,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은 12.3%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표적 혈관 실패 발생 위험도가 36% 더 낮았다.
전체 환자 중 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과 같은 결과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에선 1.7%, 3.7%, 3.4% 발생했다.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에선 3.8%, 5.6%, 5.5%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보다 발생율이 더 높았다. 특히 심장사에 대한 위험도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53% 더 낮았다.
이번 연구는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서는 스텐트 시술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한다는 것을 최초로 증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2023년 미국 심장학회(ACC/WCC 2023) Late-Breaking Clinical Trials 세션에서 발표되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美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NEJM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F =176.082]’ 3월호에 동시 게제되었다 (제 1 저자–이주명, 공동 1저자–최기홍, 공동 교신 저자–송영빈, 교신 저자–한주용 교수) (N Engl J Med. 2023 Mar 5; DOI: 10.1056/NEJMoa2216607).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시술 방식이 확인되었다.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 또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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