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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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건강과 대사질환 예방 등에 도움이 되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이른바 ‘케토 식단’(Keto Diet)이 도리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 심장마비, 뇌졸중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최대 2배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5일 미국 .저명 매체 CNN은 미국 건강 심장 프로그램 예방 클리닉(Health Heart Program Prevention Clinic),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공동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같은 날 세계 심장학회 및 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세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영국의 건강보험데이터베이스(UK Biobank)를 활용해 1500여명의 식단과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를 약 10년간 추척했다. 이들은 저탄수화물 고지방(LCHF) 식단을 일일 총 칼로리의 45%가 지방에서, 25%가 탄수화물에서 오는 것으로 정의하고, 이에 해당하는 식단을 실천하는 성인 305명과 표준식단을 섭취하는 1200명의 건강정보를 비교했다.

그 결과 LCHF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이들에서 LDL(저밀도)콜레스테롤과 아포지단백B의 수치가 더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LDL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고, 아포디단백B는 LDL콜레스테롤을 코팅하는 단백질로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CHF 식단을 섭취하는 이들의 총 지방섭취량 중 포화지방의 비중의 더 높았으며, 일반식을 하는 이들(16%)에 비해 동물성 기름을 두배(33%)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식이요법과 주요 심장 질환의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둘 사이의 연관성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추적관찰 대상자가 연국인 으로 한정되며, 케토식단을 섭취하는 이들이 wkfqrh 간헐적으로 식이에 참여하는 점, 대상자의 73%가 여성인 점 등에 대해서는 보정이 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라탄 박사는 “식단을 통해 체중이 감량될 경우 LDL콜레스테롤 상승으로 인한 악영향을 상쇄하는 이점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환자마다 각기 다르게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케토유사식단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점을 기억하고 전문가와 상의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케토는 케토시스의 줄인말이다. 신체가 탄수화물(당)이 고갈될 때 간에 저장된 지방에서 에너지를 끌어낼 때 나타나는 대사 상태를 말한다. 이를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하루에 20~50으로 제한하는 식단을 케토식이요법라고 하는데 1920년대부터 뇌전증(간질) 치료를 위해 이용되어 왔으며, 최근 체중감량, 대사질환 개선 등을 목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만으로 인한 대사 장애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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