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연구학회(AACR)가 매년 4월 개최하는 연례학술대회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대 국제학술행사 중 하나로, 전세계 종양학 관련 연구자 및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모여 암 관련 혁신 치료 기술과 R&D 성과들을 공유하는 자리다.
테라펙스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로 발굴한 TRX-221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널리 쓰이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등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시 나타나는 내성 돌연변이인 C797S를 저해할 수 있는 4세대 EGFR 저해제(best-in-class 4th Gen EGFR TKI) 후보물질이다.
회사에 따르면 아직까지 C797S를 포함하는 폐암 EGFR 돌연변이에는 화학적 요법 외에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으로, 테라펙스는 TRX-221을 C797S 이외에도 Del19, L858R, T790M 등의 돌연변이를 저해하는 광범위 (broad spectrum) EGFR 저해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포기반 약물효능 평가 결과에 따르면 TRX-221은 비소세포폐암에서 3세대 EGFR 저해제를 1차 치료제로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내성 돌연변이인 'C797S 포함 이중변이' Del19/C797S, L858R/C797S 뿐 아니라, 삼중변이 Del19/T790M/C797S, L858R/T790M/C797S에도 우수한 억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TRX-221의 우수한 세포기반 효능은 암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 종양모델에서 모두 재현되었다. C797S 변이 모델에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EGFR 돌연변이 종양모델에서 1일 1회 경구투약으로 체중감소 없이 용량의존적 종양성장저해 효능을 확인함으로써 안전성을 갖춘 광범위 EGFR 표적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TRX-221은 타그리소 내성 환자의 종양을 이식한 마우스 (PDX) 모델에서도 종양크기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특히 다른 경쟁 약물들이 동일 모델에서 도달하지 못한 ‘완전 관해’ 개체들이 확인되면서 TRX-221의 우수한 항암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테라펙스 측은 설명했다. 뇌혈관장벽(BBB) 투과성을 지닌 TRX-221은 타그리소 저항성 뇌종양 마우스 모델에서도 그 효능이 확인되었다.
테라펙스 이구 대표는 “긴박한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상반기 내 한국 식약처와 미국 FDA에 TRX-22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하반기에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착수할 계획”이라며, “자사의 신규 파이프라인인 TRX-221의 차별화된 효능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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