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약품 시장 컨설팅 기관인 IQVIA가 최근 글로벌 의약시장 성장세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IQVIA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시장이 2021년 1,170억 달러, 2022년 92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후 점차 시장이 줄면서 2027년에는 5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제외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2년 1조 4,820억 달러에서 연평균 3~6% 증가세로 2027년에는 1조 9,17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규모가 큰 미국의 의약품 시장은 2017년 4,650억 달러에서 2022년 6,290억 달러로 성장하였으며, 향후 5년간 250개 이상의 신약이 출시되면서 2027년에는 7,63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전체적으로 연평균 5.5~8.5%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국가별로 성장세의 추이 편차가 클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 성장세를 보면 한국 4.5~7.5% 인도 7.5~10.5%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일본은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으로 –2~1%의 마이너스 혹은 저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930억 달러에서 2022년 1,660억 달러 규모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시장이 된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한 상황이나 향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IQVIA는 중국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향후 5년간 2~5% 성장세로 2027년에는 1,94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술별로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향후 5년간 7.5~10.5% 성장세를 유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의약품은 2022년 기준 4,310억 달러 규모에서 향후 5년간 2,350억 달러가 증가해 2027년에는 6,6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전체 의약품 시장의 35% 비중이다.
질환별로 보면, 향후 5년간의 성장세에 크게 기여할 분야는 항암제, 면역치료제, 비만치료제 등이 꼽혔다. 항암제는 향후 5년간 100개 이상의 신약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는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이 포함된다. 특히 2022년 1,930억 달러에서 연평균 13~16% 증가하여 2027년에는 3,770억 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됐다.
면역치료제는 아토피치료제 및 천식치료제 등의 성장에 힘입어 2022년 1,430억 달러에서 연평균 3~6%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7년에는 1,77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에서 휴미라를 포함해 다수의 면역치료제 특허가 만료되면서 향후 5년간 면역치료제 시장의 50% 이상이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치료제는 향후 5년간 10~1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0년 25억 달러에서 2022년 100억 달러로 급성장했으며,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2027년에는 최소 170억 달러에서 최대 1,000억 달러까지도 성장할 수 있다고 IQVIA는 분석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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