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에 비해 중증사망율 높아 접종 필요성 커... 30일부터 언라인과 전화로 사전 예약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동절기 재유행의 지속, 신규 변이의 출현 등에 따라, 영유아(6개월~4세) 보호를 위해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백신은 화아자가 개발한 영유아용 백신이 사용될 예정으로 8주 간격으로 3회에 나누어 접종하게 된다. 접종분 백신은 지난 12일 국내로 40만회분이 들어왔다.
질병청은 영유아는 일반적으로 성인에 비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높지 않으나, ▲이미 접종을 시행 중인 소아(5~11세) 및 청소년(12~17세)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발생 또는 진단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으며,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의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역학분석결과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중 0-4세는 17명, 확진은 10만명 당 1.49명으로, 5-9세(1.05명), 10-19세(0.54명)에 비해 높았다.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의 사망비율이 높았는데 영유아 사망자 17명 중 17.6%(3명)가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주요 기저질환으로는 무뇌수두증, 요붕증, 암, 자폐증 등이 확인되었다.
접종기관은 영유아에 대한 진료 및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별도의 지정 위탁의료기관 약 1,000개소이며, 특히 고위험군 영유아가 주된 접종 대상인 점을 감안하여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도 접종을 시행할 예정으로 30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온라인(누리집)이나 전화(지자체콜센터)를 통해 30일부터 할 수 있으며, 2월 13일부터 당일접종, 2월 20일부터는 예약접종으로 진행된다. 당일접종의 경우 의료기관에 전화 연락하여 예비명단 등록 후 접종할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접종의 안전성과 이상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반하여야 한다. 접종 후 건강상태의 관찰 및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대응을 위하여, 초기 접종자 1천명을 대상으로 능동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문자 수신 및 능동감시 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접종 후 0∼7일 동안 예진시 등록된 휴대전화로 URL을 발송하여, 접종 후 건강상태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영유아의 백신접종에 대한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되었으므로, 면역저하나 기저질환 보유 등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영유아는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접종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당국은 “미국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6개월~4세, 4,526명)에 따르면, 백신을 3회 접종한 백신접종군(3,013명)의 전반적인 안전성 정보가 위약군(1,513명)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백신 접종 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 피로, 발열 등이 있었으며,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당백신은 현재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접종을 시행 중에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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