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 경우 가급적 마스크 써야... 백신미접종자와 노령층은 어디서나 마스크 쓰는 게 좋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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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병원·약국, 대중교통수단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된다.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유행과 위험성이 어느정도 가라앉았다는 판단에 따라 ‘마스크 자율’까지의 연착륙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쉬운 겨울철에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의무 해제 직전까지 정확한 가이드가 나오지 않은 탓에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코로나 예방에서 마스크의 중요성을 크다며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다닐 것을 권장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집된 장소에서는 반드시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마스크 착용의 코로나19 유행 통제 효과는 백신 접종 효과와 버금갈 정도로 강력하며 백신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여러 연구 결과로 밝혀진 바 있다”며 “방역 당국도 이번에 마스크 착용 정책을 변경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공간이 아니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상황을 제시하고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하는 방역 수칙 생활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동안은 감염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기 때문에 학교나 회사에서 하루 8시간 마스크를 계속 쓴 상태에서 학업이나 업무를 하고 유일하게 1시간 정도 식사 시간에만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됐다. 식사 시간도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학교나 회사에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아진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는 내부에 확진자 1명만 발생해도 학교와 직장의 거의 전 구성원이 동시에 감염되는 코로나19 유행을 피할 길이 사실상 없다. 학교나 회사 구성원들 상당수가 동시에 격리당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사용하고, 백신미접종 등으로 방어력이 없자면 더욱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노령층의 경우는 어디서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고령층의 경우 자연 감염 비율이 낮고 특히 80대는 아직 코로나19에 절반도 걸리지 않은만큼 아직 보호해야 할 고위험군이 많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신 위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할수록 전파력은 강해지고 있지만 병독성은 전혀 약해지고 있지 않았으며, 초감염보다 재감염 시 증상이 더 심하고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해제되더라도 꼭 필요한 곳에서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별다른 피해 없이 마스크 착용 정책이 의무에서 권고로, 권고에서 자율로 연착륙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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