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차이는 구조적인 부분이다. 자연치아와 치조골 사이에는 완충 역할을 하는 치주인대라는 조직이 있다. 이 치주인대는 저작 시 저작 압을 어느 정도 상쇄 시켜주고 잇몸조직 상부에서부터 치아 뿌리 쪽으로 세균의 침입을 막는 방어막 작용을 한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이러한 치주인대가 없기 때문에 큰 저작 압에 의해 파절될 수 있고 세균의 침투에 의해 잇몸이 쉽게 망가질 수 있다.
또 임플란트는 신경과 혈관이 없어서 자연치아가 느낄 수 있는 냉, 온 자극 및 여러 가지 감각을 느낄 수 없고 그로 인해 식사 시 식감을 정확하게 느끼기가 어렵다. 음식을 저작하는데 그 맛을 정확히 느낄 수 없다면 음식을 먹음으로써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크지 않을 것 같다.
이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는 자연치아가 가지고 있는 치아의 해부학적 모양을 동일하게 재현하기 어렵다. 뿌리가 2개, 3개가 있는 구치부의 경우 임플란트는 뿌리 역할을 하는 픽스쳐를 하나만 심기 때문에 상부 보철물을 만들어도 자연치아보다 음식물이 잘 끼게 되는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심미적으로 비슷한 색상, 질감은 보일 수 있으나 완벽하게 자연스러울 수는 없다. 어금니 같은 경우에는 눈에 보이지 않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앞니부분에 임플란트가 있으면 심미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임플란트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자연치아를 완벽하게 대체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고 가능한 한 자연치아를 잘 보존하는데 힘쓰는 게 중요하겠다.
(글 : 트리플란트치과 원장 이기현)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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