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온의원이순항원장
서울라온의원이순항원장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며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15도를 밑돌며 냉동고에 가까운 매서운 한파로 도로 곳곳이 얼면서 빙판길 낙상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 및 인대가 긴장도가 높아지며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관절 유연성이 떨어져 관절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빙판길로 인해 바닥이 미끄럽고 옷을 두껍게 입어 민첩성이 떨어져 발목을 접질려 염좌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발목 인대는 발목과 발을 연결하는 관절에서 발목의 회전, 꺾기 등의 움직임에 관여한다. 하지만 발목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면 인대가 손상되거나 파열되면서 염좌가 발생해 통증과 함께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힘을 받게 되면서 발목 통증 및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손상 시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서 일어난다. 주요 증상은 발목 주변 통증, 멍, 부종 등이다.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1단계 발목염좌는 인대 조직의 손상 및 파열이 없이 섬유주위 조직만 손상된 상태이고, 2단계는 발목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 및 손상된 상태로 발목이 부종을 동반한 출혈로 피 멍이 나타나고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만큼 발목 인대가 완전히 파열될 때 3단계로 진단한다.

1단계의 가벼운 염좌라면 손상 직후 통증과 종창을 감소시키며 충분한 휴식과 함께 냉찜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나 부종이 호전돼 빠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손상된 인대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반복적인 손상이 계속해서 생길 수 있다. 이는 곧 발목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발목 불안정증으로 인해 발목을 접질리는 횟수가 늘어나면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거나 발목 관절의 퇴행을 앞당겨 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손상 정도에 관계없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발목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 하다. 하지만 인대의 부분적으로 경미하게 파열된 정도라면 체외충격파 치료, DNA재생주사, 프롤로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스키, 보드 등 겨울 스포츠 부상이나 낙상사고 등으로 발목 부상을 입은 환자가 늘어난다. 한 번 손상된 인대는 휴식만으로는 회복되지 않는 만큼 사고의 경중에 관계없이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검사를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글 : 서울라온의원 이순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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