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한의원잠실점유옥희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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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의 일종인 지루성 피부염은 얼굴과 두피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 진피층의 모세혈관 순환이 원활치 않고 피지의 배출에 장애가 생기면 더욱 나타나기가 쉬워 겨울철 피부 불청객이라고 할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은 대체로 환부의 피부가 붉고, 가렵고, 건조해서 각질이 잘 생기기도 하지만 피지분비가 과도하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증상들이 혼재되어 있고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 오해하기 쉽다. 때문에 다른 질환과 혼동이 없도록 감별하여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드름은 안면부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루성 피부염과 가장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다. 하지만 여드름은 사춘기에 주로 발생하고 여드름 면포를 형성하지만 지루성 피부염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각질과 가려움이 주요증상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코를 중심으로 양측 뺨에 구진, 발진, 홍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주사피부염도 지루성 피부염과 유사해 감별이 힘든 경우가 많다. 지루성 피부염이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얼굴, 두피, 기타 피부에도 잘 발생하는 반면, 주사피부염은 거의 코를 중심으로 하여 얼굴에 국한되어 있고 피부가 붉어지는 모세혈관 확장을 주요증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체로 연령대가 높은 차이점이 있다. 또한 주사피부염은 레이저와 같은 외부 자극 또는 음주나 약물에 의한 부작용 등 악화요인이 대체로 분명한 경우가 많다.

부위 상 두피에 발생하는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건선과 유사해 의료진도 헷갈릴 때가 있다. 건선이 붉은색의 홍반 위에 은백색의 비닐 같은 가피가 덮여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지루성 피부염의 홍반 및 각질 증상과 유사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얼굴, 귀, 가슴, 등 피지 분비가 활성화된 부위에 홍반과 각질, 염증성 구진 등의 지루성 피부염 의심 증상을 동반한다면 지루성 피부염으로 진단한다. 반면 건선은 오히려 피지분비가 감소된 팔꿈치, 무릎. 기타 관절 부위 등에 대체적으로 붉고 동그란 건선 발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타 동반 증상 여부 등을 잘 살펴 건선과 지루성피부염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음주 및 스트레스, 피로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경우 지루성 피부염은 한의학적인 상열하한증의 건강상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상열하한증은 장부기능 저하로 인체의 비정상적인 열 순환 장애를 갖고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인체 상부에는 열증이 있고, 하부에는 한증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상부의 과잉열로 인해 안면부로 혈액이 쏠리면서 피부가 붉어지고, 피부의 수분이 감소하여 건조해지며, 반면 열의 과잉으로 인해 피지분비가 과잉되어 오히려 기름지거나 피지선의 염증성 구진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른 인체 장부대사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상열하한증의 개선을 통해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 치료에 보다 더 접근하여 치료하고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개인의 체질에 따른 발생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또한 예방하고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원인 치료와 함께 음주 및 밀가루, 인스턴트, 튀김류 등 혈액을 탁하게 하는 음식류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 꾸준한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한 건강관리도 치료와 이후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글 : 생기한의원 유옥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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