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은 마음 속의 화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속으로 억누르게 될 때 생긴다. 평소 분노, 억울함, 좌절 등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제때 배출하지 못하고 속으로 참아온 이들에게 많이 발생하기에 ‘착한 사람의 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속되는 과로나 스트레스를 억누른 채로 참고 참다가 우리 몸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상실되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명치가 꽉 막힌 느낌이 드는 등 신체적 증상과 더불어 신경이 예민해지며 갑자기 화가 나는 감적정 변화도 발생한다.
심장은 우리 몸의 감정을 조율하는 기관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화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 따라서, 심장에 쌓인 열을 내려준다면 가슴 답답함이나 열감과 같은 화병의 증상들이 개선되고, 감정 조절 기능도 회복되어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감정을 좀 더 잘 다스릴 수 있게 된다.
화병은 심장이 과열되어 그 기능에 이상이 온 것이기 때문에 이에 맞춘 치료법과 더불어 체질과 증상, 상황에 따라 몸과 마음을 통합적으로 다스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슴답답함, 열감, 곳곳의 통증 등 원인 모를 신체적 증상이 계속되고 건강상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화병을 의심해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권한다.
(글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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