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의 낙상 사고 빈도가 잦지만, 빙판길, 눈길이 많아지는 겨울철에는 젊은 층도 방심할 수 없다. 이에 겨울에는 나이와 관계없이 보행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낙상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증상 중 하나는 발목 염좌다. 발목 염좌는 흔히 ‘발목이 삐었다’라고 표현되는 상태로, 급성 손상 시 족관절 내측 또는 외측 염좌, 원위 경비 인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만성화되면 만성 염좌를 유발할 수 있고, 발목 불안정성으로 인해 관절 연골 손상, 관절염까지 진행될 수 있어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상 부위 압통을 통해 발목 염좌를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는 보호(Protection), 휴식(Resting),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은 곳에 위치시키기(Elevation)의 ‘PRICE’ 원칙을 따라 진행한다. 손상 단계에 따라 압박 붕대 치료와 얼음찜질, 석고 부목 고정, 발목 보조기 착용, 재활운동 등을 거치며, 치료 후에는 발목 인대 강화를 위해 프롤로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발목 염좌보다 심한 부상 시에는 낙상으로 인해 골절을 입을 수 있다. 골절은 외부 충격에 의해 뼈의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로, 주로 골다공증으로 인해 인대 및 뼈 구조가 약해진 50대 이후 중장년층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자연 치유를 유도하는 보조기를 착용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골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골절 수술은 골절 상태인 뼈를 맞춘 후 금속핀, 나사, 금속판 등을 이용해 골절 부위 부위를 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골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골절편 전위가 심해 보존적 치료 시 불유합 가능성이 높은 경우 △관절을 포함한 골절인 경우 △신경 및 혈관의 손상이 있는 경우 △연부 조직이 삽입되어 계속된 골절편 분리가 있는 경우 △보존적 치료를 적용했음에도 불유합이 지속되는 경우 등이 있다.
눈길, 빙판길이 많은 겨울철에는 길이 미끄러워 낙상사고를 입기 쉽고, 특히, 뼈가 약한 노년층은 단순 낙상으로도 골절을 입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평소 뼈 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한 발목 염좌라도 방치 시 연골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낙상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면 병원에 내원해 초기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청라국제병원 장근우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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