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년 1월부터 3개 병동, 30명 주4일제 도입

연세대의료원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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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최초 주4일제 시범사업 시작을 앞두고 의료계와 노동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부서 및 참여자 선정, 근무표 운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장시간 협의했다. 11월 말 주4일제 시범운영(안) 합의 후 참여자 선정까지 완료하고, 2023년 1월 1일 시행만을 앞두고 있다.

주4일제 시범부서의 이른바 ‘번표’(근무표) 작성까지 완료한 상태로 해당부서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남 신촌 3개 병동에서 1년 동안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부서당 5명이 6개월 단위로 참여해, 총 30명이 주 4일제로 근무한다. 현재 부서 정원이 30명 내외임을 감안하면 부서인원의 1/3이 주4일제를 경험하게 된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주4일제 시작에 앞서, 인력 투입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추가 투입 인력은 경력자 배정을 우선하고, 투입 시기도 시범사업 시작 전 최대한 빨리 배정하도록 안배해 이미 교육 중에 있다. 간호업무 특성상 부서 이동 초기 부서적응, 교육 등으로 일시적으로 부서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권미경 위원장은 ‘주 4일제 시범사업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모든 병원노동자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 노동강도를 낮추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권미경 위원장은 ‘최근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대표기업들도 주 3, 4일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를 모색하는 것으로 안다’며, ‘주 4일제는 상상이 아닌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노조는 ‘연세의료원 주4일제 시범사업 TF’를 발족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시간과 강도, 직무 및 기관 만족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동일부서 주5일 근무자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 검토를 준비하고 있다. 결과 보고는 물론, 전문가 자문과 대안까지 하나의 완결된 형태 연구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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