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 ‘ICT 시대, 지역사회 중심 만성질환관리 발전 방향’ 토론회 개최
이번 토론회는 KHEPI에서 수행한 ‘보건소 만성질환관리 질 제고를 위한 서비스 모형 개발’ 연구를 기초로, 지난 지역사회 만성질환관리 성과와 향후 정책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공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보건, 의료 등 학계 전문가와 지역보건의료기관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KHEPI의 이윤수 혁신사업센터장과 경상국립대학교 박기수 교수의 발제에 이어, 이경수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은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위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어르신 및 사회적 약자의 건강관리와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성질환관리 발전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서면으로 축하 말씀을 전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윤수 혁신사업센터장은 ‘보건소 만성질환관리사업의 과거와 현재, 성과와 한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주요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투약 관리 이외에도 영양, 신체활동,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ICT 시대의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보건소에서도 지역 주민의 효과적인 만성질환관리를 위해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의 대상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공공형 플랫폼을 통한 동네의원과 보건소 간 효율적인 건강관리 서비스 연계 방향에 대해 제안했다.
다음으로 ‘보건소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새로운 변화’를 주제로 모바일 기반의 보건소 만성질환관리 서비스 모델 방안에 대한 경상국립대학교 박기수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박 교수는 건강검진 결과 만성질환이 의심되거나 질환이 있는 사람이 보건소에 방문해 맞춤형 건강관리 목표를 설정한 후, 모바일 앱을 통해 운동, 식사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보건소의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시했다.
다만,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건강생활 개선 사업은 질병 치료에 보완적임을 강조하며, 환자의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개인의 목표 설정을 통한 행동 변화가 환자의 질병 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보건소의 기능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지역사회 만성질환관리에서의 보건소 역할 강화, ▲동네의원과 보건소 간 연계 체계의 중요성, ▲보건소의 인프라 및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양사이버대학교 보건행정학과 황정해 교수는 보건소의 역할이 현재의 일차예방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 일차의료에서의 협력관계를 위한 조정(Coordination)의 역할을 보건소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철 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마포구보건소장)은 지속관리를 위한 만성질환자 정보 등록관리 체계가 마련되어야 하며, 등록자 관리 및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별도 코디네이터 센터 설치가 필요하다며, 보건소 현장에서의 실질적 작동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민태원 국민일보 의학전문기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공공에서 이끌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동네의원과 보건소 간 협업을 통해 환자에게 지속적인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김민정 사무관은 동네의원 중심의 만성질환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보건소와의 협업체계가 매우 중요하며, ICT 활용한 건강관리 모니터링을 위해 자가 측정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하였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영남대학교 이경수 교수는 “이번 토론회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확대된 상황에서, 지역사회 중심의 만성질환관리 실행전략을 논의한 자리가 되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라고 밝혔다.
“만성질환의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 개입을 통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토론을 마쳤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현장 원장은 “만성질환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데에서 나아가 고령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사회경제적 부담 또한 높이고 있다”라며 “ICT를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현재, 이번 토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보다 효과적인 만성질환관리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KHEPI는 ‘모바일 기반의 보건소 만성질환관리 서비스’의 현장 적용 가능성 및 실효성을 검토하기 위한 차기년도 연구 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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