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미래한방병원안병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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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아치며 서울 일일 최저 기온이 -10℃ 가까이 떨어진다는 예보가 제기되었다. 추운 날씨는 근육과 인대 등 신체조직을 경직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저하하는 요인이다. 몸을 웅크리고 다니며 신체 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는 나날이 이어지면 오십견과 같은 어깨 질환이 촉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50대에게 자주 발생한다 하여 오십견이라 불리는 이 어깨질환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관절낭이라는 일종의 주머니가 어깨관절에 달라붙어 어깨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처음에는 어깨관절이 뻣뻣하고 불편한 정도지만 진행되면서 어깨를 들기 어렵고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은 편이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의 중, 장년층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 오십견 환자의 연령은 낮아지는 추세다. 운동부족이나 지나친 어깨 사용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40대 이하의 환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00만명으로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어깨질환보다 월등히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따라서 특별히 다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오십견 환자는 다른 사람이 팔을 올려주더라도 팔을 일정 높이 이상 올리지 못하는 신체적 특징을 보인다. 뒷짐을 진 상태에서 손을 위로 올리기 어렵거나 밤에 아픈 쪽 어깨로 눕는 것조차 힘들다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오십견으로 인한 통증과 어깨 관절의 움직임 제한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잦아드는 편이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달라 최악의 경우 몇 년이나 통증이 이어질 수 있으며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오십견의 주요 원인은 어깨 관절 조직의 퇴행성 변화이지만 한의학에서는 어혈, 혈체, 스트레스로 인한 담음, 산후풍 등 여러 원인이 오십견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오십견에 대한 치료 역시 이러한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한 관점에서 접근한다. 어깨통증을 줄이고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환자의 체질이나 어깨 질환의 발병 원인에 따라 침과, 한약 처방을 진행하며 쇠약해진어깨 근육과 인대 등 연부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도수치료나 추나치료, 물리치료를 이용할 수도 있다.

(글 : 미래한방병원 안병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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