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 박영준 박사, 기전 확인... 미세먼지에 노출된 폐의 대식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이 암전이 위험성을 촉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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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노출 된 폐에서 발생하는 단백질이 암 세포의 전이를 촉진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세먼지가 암 발병 및 암세포 전이를 어떻게 촉진하는지에 대한 기전이 확인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질환연구센터 박영준 박사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로 침투한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자극하며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는 기전을 규명하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노출되었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폐의 면역세포, 그중에서도 선천성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라는 점에 주목하고 미세먼지에 노출된 폐 대식세포 배양액을 암세포와 반응시켰다.

그 결과, 암세포의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표피 생장 인자 수용체)가 활성화되며 이동성이 증가하고, EGFR과 결합하여 암 증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HBEGF(Heparin binding EGF like growth factor, 헤파린 결합성 EGF 유사생장 인자) 또한 증가하였다.

이 같은 내용은 마우스를 통한 동물실험에서도 입증되었다. 폐암에 걸린 마우스를 미세먼제 환경에 노출하자 암의 전이가 증가하고, HBEGF 억제제를 투입하자 전이가 억제되었다.

연구책임자인 생명연 박영준 박사는 “미세먼지가 암의 전이에도 관여할 수 있으며, 대식세포를 통해 암 전이가 증가하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이다.”라며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고 미세먼지 대응의 심각성을 인식시켜 미세먼지 발생 억제와 대응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1월 생화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F 12.153) 최신 호에 게재되었으며,산업부 산업기술혁신사업, 과기부 개인기초연구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R&D)사업, 생명연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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