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및 바이오 관련 주식 보유 논란에 7개월 만에 사임... 지 소장, WHO 코로나19 긴급위원 맡고 있는 감염병 전문가

지영미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출처:한국파스퇴르연구소홈페이지)
지영미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출처:한국파스퇴르연구소홈페이지)
윤석렬 정부의 첫 질병청장인 백경란 청장이 취임 초 논란이 된 제약과 바이오관련 주식 보유 문제로 인해 결국 취임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후임에는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백경란 청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대통령실은 수리와 새 청장 임명 시기 등을 조율 중이다. 내정된 후임은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이다.

백경란 청장의 사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취임 초부터 논란이 되었던 제약 및 바이오 관련 주식 보유의 문제다. 백 청장은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관련 주식을 가지고 있어, 야당으로부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 청장은 취임 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으나, 국회 보건복지위가 요청한 주식거래 내역 등의 자료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7일 복지위는 백 청장의 고발을 의결했다.

이외에도 백 청장의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과의 혈연관계를 밝혀 물의를 빚기도 했다.

후임에 내정된 지영미 소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전세계 긴급위원 18인 중 한명으로 비상사태 선포 표결에 참여하기도 한 국내 대표적인 감염병 전문가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의학미생물학 석사, 런던대 바이러스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과 면역병리센터장,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 대한감염학회 회장, WHO 예약접종전략자문위원 등 국내외 굵직한 자리를 역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대광초등학과와 서울대 법대 동창이자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인이라는 점에서 측근 인사라는 비판의 소지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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