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이 나트륨의 인지기능 저하 상쇄 효과...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를 균형있게 하는 것이 중요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기억력 저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신 나트륨을 배출하는 칼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지 기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륨은 나트륨의 인지저하를 상쇄하는 효과를 보였다.

중국 베이징 청화대 공중보건대학원 애 자이(Ai Zhao) 교수팀은 최근 과학지 ‘글로벌 트레지션’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7-2006년동안 50세 이상의 중국인 4213명의 식생활 패턴을 수집하고, 나트륨/칼륨 인지기능 관계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기억력이 떨어졌으며, 칼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기억력 저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서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이와 반대로 칼륨을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에도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즉 나트륨과 칼륨을 균형있게 섭취할 경우 인지기능 저하가 늦어지고, 치매 위험도 낮아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에서도 하루 나트륨과 칼륨을 1000mg으로 동일하게 섭취했을 때는 인지기능 저하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나트륨은 체액 균형을 유지하고 혈압을 조절하며 정상적인 신경 및 근육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나트륨을 줄이는 것은 도리어 건강에 좋지 않다.

칼륨은 체내에서 수분 균형 유지, 신경 자극 전달, 근육 수축과 같은 나트륨과 유사한 역할을 하지만 체내 나트륨의 영향을 상쇄하며,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나트륨 섭취와 인지 기능 사이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부족하지만 여러 연구에서 이와 관련된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나트륨과 칼륨이 치매에 잠재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나트륨 섭취에 따른 고혈압 위험 혹은 타우린 단백질의 변화 등도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에서는 노인의 식이 나트륨과 칼륨의 최적 비율을 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현대인의 식단에 전반적으로 나트륨이 적정 기준보다 높은 만큼 칼륨이 많은 야채와 과일들의 섭취 비중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