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것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지 못할 경우 사망 혹은 큰 후유증에 이를 수 있어 고 위험군은 평소 뇌졸중 위험인자를 조절해 예방해야 한다. 또 뇌졸중 전조 증상을 미리 알아놓고 이상이 발생할 때 바르게 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 About, 뇌졸중
뇌경색(허혈성)과 뇌출혈(출혈성)로 나뉜다.
뇌에는 무수히 많은 혈관들이 연결되어 많은 양의 혈액을 전달한다. 산소와 영양소가 많이 소모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혹은 아예 막혀서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되면 해당 뇌부위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해당 뇌세포가 파괴되어 되돌릴 수 없게 되는데 이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또 아예 뇌혈관이 막혀 고여 있던 혈액이 터져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뇌출혈이라고 한다. 이 역시 뇌세포로 혈류가 가지 못해 뇌손상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이 같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모두 이르는 말이다. 또 일실적으로 뇌경색이 발생했다가 괜찮아지는 일신성 허혈성 발작도 있는데 이를 허혈성 뇌졸중이라고 한다.
◎ About, 뇌졸중 원인
뇌졸중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비만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질환은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며 혈액이 찐득해져 혈관을 막는 동맥경화증(죽상경화증)을 부른다. 경화증이 뇌혈관에서 발생할 뇌로 향하는 혈류가 차단돼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이들 질환은 또 심장부정맥, 심부전 및 심근경색을 잘 유발하는데, 이 후유증으로 인하여 심장에서 혈전(혈액이 응고된 덩어리)가 만들어져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 밖에 모야모야병, 호모시스테인혈증 등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매우 드물다.
◎ About, 뇌졸중 증상
드라마나 영화에서 뇌졸중은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쓰러지는 증상으로 그려지지만, 실제 뇌졸중의 증상은 다르다. 가장 흔한 전조 증상으로는 시야차단이 있다. 잠시 불을 끈 것 차럼 순간 눈 앞이 캄캄해 졌다가 다시 밝아지거나, 시야가 절반가까이 좁아지기도 한다. 그 외에는 감각의 일부가 잘 느껴지지 않고 팔다리에 마비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얼굴 표정이 잘 지어지지 않고 얼굴의 오른쪽과 왼쪽의 표정이 달라지기도 한다.
언어장애로도 나타날 수 있는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생각과 달리 엉뚱한 단어를 말하거나 심할 경우 말이 안 나오는 실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타인의 말을 잘못 알아듣지 못한다. 이 같은 전조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뇌졸중의 경우 두개골 아래 뇌동맥류가 터지는 지주막하 출혈인 경우 며칠 전부터 두통, 어지럼증, 일시적 반신 마비, 언어 및 시야 장애 등과 같은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 About, 뇌졸중 전조증상 1.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어지럽다. 2. 중심을 잘 못 잡고 자꾸 넘어진다. 3. 발음이 어눌해지고,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 4.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안 올라간다. 5.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좁아졌다가 괜찮아진다. 6. 팔다리를 움직일 때 무겁게 느껴진다. |
뇌졸중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응급실로 가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경색의 경우 증상이 발생한지 4~5 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폐색된 혈관의 재개통을 목표로 한 주사 제제를 통한 혈전용해술(Intravenous recombinant tissue plasminogen activator) 을 시도해 볼 수 있다. 5시간은 지났으나 24시간 전이라면 막힌 혈관에 대해 기계적 재개통술(Mechanical thrombectomy)이 시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보다 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합병증을 최대한 막기 위한 보존적 치료와 함께 재활치료를 통해 장기적인 뇌기능 회복을 도모해 볼 수 있다. 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심부전증 등 원인질환이 있으면 이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다.
뇌졸중 후유증은 보통 3~6개월 내에 느린 속도로 회복하지만, 손상부위가 큰 경우에는 완전한 회복이 안 될 수도 있다.
뇌출혈의 경우에는 혈종의 크기에 따라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 혈종이 커서 혼수상태의 경우 24시간 안에 사망할 확률이 크므로 이 역시 빠르게 병원으로가 치료가 필요하다.
◎ About, 뇌졸중 예방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비만 등 뇌졸중 고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혈압약이나 당뇨병약을 잘 챙기고,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나 혈압상승을 피해야 한다.
운동은 새벽 실외 운동보다는 낮이나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혈압을 상승시키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생활태도가 중요하다.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기름진 육류와 트랜스지방, 흰 탄수화물, 잔 음식 등은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이들을 피하고 식이섬유와 나트륨을 배출하는 칼륨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김지예 기자
press@healthinnews.co.kr